| 제가 현재 무료회원임을 고백합니다. 2편의 글을 올린 뒤 감사하게도 메모로 인사말을 주시는 분들이 여럿 계시는데요. 제가 무료라서 답문을 못 드려 난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독타에다가 돋보기 쓰랴~ 하다 보니 답글이 늦고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몇 년 전이지요. 분필장사가 끝나면 실컷 놀아야지 하며 지구본을 돌려가며 꿈꾸던 때가 있었는데요. 아뿔싸!... 백수가 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 모든 계획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지요. 그때 하루에 바둑을 5~7판 정도 두었는데요~ 어느날 눈이 침침한 것 같아 안과에 갔더니 백내장이 시작되었다 하데요. 잠깐 사이에 집사람이 일러바쳐서 그날 저녁에 타지에 있는 딸내미한테 무지 혼났습니다.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고등학교에서 돈 벌어 맛있는 음식 사주던 상냥한 딸이 돌변했지요. 187센티의 학교짱이 하필 반으로 들어와... 옳커니~ 하고는 반장으로 어거지로 뽑아놓고는 수시로 쪼인트를 깐다고 한 말을 귓등으로 들었는데 ... '딸이 갑자기 무서워져서 안되겠다' 싶어 얼른 오로를 탈퇴 했지요.
지금까지 백내장은 3개월마다 점검하는데 관리를 잘 해서인지 번지지 않아 수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난...올여름에서야 바둑 접속을 허용받고 대창에 와보니 눈에 익은 대화명에 반갑기도 했고~ 낯선분들도 많고~ 그랬습니다. 가끔 접속하여 바둑은 이따금 두고 구경만 하기로 했기에 레이팅을 두면 아무래도 승부욕이 발동되니 기웃거리다가 연기바둑에서 몇 판 두었는데요. 그것이 사람냄새가 나서인지 재미가 있습디다. 한데 간혹 무성의하게 두는 분과 반말투성이가 거슬려... 7단 만들고는 안두기로 약속하고 레이팅으로 두었습니다. 레이팅 두면서 비매너를 만나면 그냥 던지고 나왔는데요... 6단 올라가니 다들 매너가 좋으시데요. 7단 된 다음 맞수분과 두어판 두고 약속대로 주 2회정도 접속하고 2달 가까이 관전만 하고 있던 차에 대회에 관한 안내문을 보고 관심있게 지켜보다 '이러다 대회가 성공하지 못하겠다'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료이고 오로볼을 안 팔아주면서 글을 쓴 것이 못내 맘에 걸려 개인사정을 털어놓게 되었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빚을 진 채로는 못 사는 사람이 있지요. 기분 좋게 술 한잔 대접받거나... 맛나게 밥 한끼 얻어 먹었거나... 체면이 서게끔 은근한 도움을 받았거나... 하면 절대로 잊지않고 신세를 갚으려 하지요. 세상에서 법 없어도 살 아주 좋은 사람들이지요. 기우님께 거듭 간청드립니다. 어제 날짜의 후원자 자리는 빈칸이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 오로천사가 되시어 후원자 자리를 가득 채웠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손 내밀어... 곰탕 한 그릇도 좋고요~ 칼국수 한 그릇도 좋고요~ 다들 한뜻으로 한 턱 쏘시지요? 오로에서도... 류프로님 도장에서도... 아마도 빚지고는 못 사실 분들이니까요!...
오로 천사님들~~ 늘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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