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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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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경기를 보았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했다. 아마도 저 정도면 인간으로선 거의 불가능할 수준으로 잘 한 것이다. 일단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잘 하는 편인 것 같다. 정작 올림픽 이전에는 그다지 멋진 연기를 한다는 소문들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보니 놀라울 정도로 박진감이 있다. 소트니코바도 어쨌든 넘어지진 않았다. 코스트너도 이전에는 연기가 매력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아하게 잘 한다. 그리고 골드 선수도 참 매력있게 잘 하는 것 같다.. 율리야는 아직 사춘기를 겪지 않아서 전도를 알기 힘들 것 같다. 그밖에 차세대선수들도 다 나름대로 틀이 있는 것 같다. 중국선수도 괜찮고, 한국선수들도 기본틀은 있는데, 나는 박소연이 왠지 우아한 느낌이 든다. 시간이 가면 더 잘할 것 같았다. 일본선수 중에서도 스무살 먹었다는 선수를 보았는데 판짜기를 할 줄 아는 것 같았다..
연아는 정말 강심장이다. 앞에서 이미 불가능한 점수를 받아놓았는데, 그 상황에서 클린연기를 한 것 자체가 대단하고 대단하다. 마지막을 클린연기로 마무리하다니.. 후회없이 일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드러난 것 같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 후회가 없다. 인간으로서 저 정도를 해낸다는 것은 내 느낌으론 거의 불가능하다. 더 이상 어떻게 하나? 최선이라는 말은 위태로운 느낌이 있지만 후회없는 일처리는 가능한 것 같다.. 후회없는 인생.. 그 단서는 이처럼 도처에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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