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에 불후의 명곡을 보았는데 오랜만에 박정현이 나와서 관심있게 보았다.

그런데 예상보단 그다지 매력이 적어서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점수를 보니 또한 좋기에, 이게 왜이런가? 유명세로 점수를 준 것일까? 라고 의심을 하였다. 뒤에 보니 임창정과 홍경민이 잘 하기에, 사람이 세월과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특히 임창정을 보면서는 감동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왜 그랬냐면

내 느낌에 임창정은 항상 철부지소년같은 이미지가 있었다. 그저 까불이지 무슨 예술가적인 자질같은 것이 느껴진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에 오늘은 조금 달랐다. 노래도 괜찮은 것 같고, 무대를 꾸민 것을 보니 무언가 인생에 대한 제어력 같은 것이 연령대에 어울리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왠지 감동이 있었다.. 그랬는데

조금 전에 박정현 기사에 부록으로 붙은 영상을 보니 아까 보았던 노래와는 달리 노래가 참 좋다.. 흐름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잘 보인다.. 소리도 깔끔하다.. 고득점이 나왔던 것도 이해가 되고, 그리고 과연 디바라고 불릴 역량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우리집 테레비가 아날로그방식이라서 음질을 잘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었다..

러시아가 개성공단에 참여하려고 한다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북한은 통일담론이 싫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오늘 해보았다. 그게 그럴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말은 안해도 염려거리가 많이 있는 마당에 우리가 통일을 말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주체가 되는 셈이니 그게 조금 곤란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통일을 하긴 해야 할텐데, 제일 간단한 것은 시베리아횡단열차와 재빨리 연결을 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만약 부산에서 물류가 시작되면, 그 화물엔 우리쪽의 화물 뿐 아니라 국제적인 온갖 물류가 공존하게 될 가능성이 많으니, 그리되면 그 철도노선은 일단 시작되면 건드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철도가 계속 달리고 있으면 자연히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고, 사실 요즘같으 기술환경에서 철도를 잇는 것은 작정을 하고나면 시간으 그다지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되어야 할 일이었다면 부쉬가 소란을 피울 적에 후딱 해치워버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이따금 한다..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으므로 현실적 접근은 항상 변수가 많아지지만

그럴수록 기본요소를 단순화해서 접근하는 것이 간편할 것이다. 마치 바둑으 반집을 이기는 게임이라는 식으로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사태의 방향이 단순해질 수 있다고나 할까...

이세돌이 또 이겨도 문제, 져도 문제다..

또 이기면 아마도 십번기의 동력이 조금 약화될 것이다. 그리되면, 한국의 신진세력이 강회될 시간이 조금 덜 주어진다. 좋기로 하면, 금년 한해의 남은 기간에는 십번기의 동력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번에 또 이겨버리면, 3대 빵이 되니 조금 문제가 될 수 있을 듯도 하다..

져도 문제다.. 지고나면 전도를 알 수 없다. 한국 입장에선 이세돌이 조금이라도 이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물론 어슷한 결과로 끝나면 그 기간에 한국의 동력이 소생할 기회가 주어지니 세돌9단은 역사적 소임을 다하는 것이 되겠지만...

아마도 이번에 십번기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나면, 새로운 형태의 기전으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원래 국수는 국가단위로 탄생하다가

잉창치배 이후로 세계대회가 생겨났지만, 이미 세계대회가 기본 메이져로 자리한 상황이 거의 되었다.. 평균화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두 사람의 십번기는 마치, 조훈현이 우승한 잉창치배의 상황과 비슷하다.

우선 게임의 구도가 안정적이라서 좋다..

시간도 진행방식도, 요즘말로 품격이 있어보인다.

이 정도라면, 제도가 좋기 때문에, 아마도 격년 정도의 흐름으로 다음 선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그런 역사적 흥행을 위해서라면

이번에는 일방적 결과보다는 용쟁호투의 스타일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9단이 이기면 대략 결과는 미리 나버리는 셈이 되므로, 미래를 기약하긴 힘들 것 같다. 그런데 또 세돌선수가 져버리면 그건 한국을 위해서 조금 위험하다..

이런 식의 걱정을 두고 아마도 기우,라고 하는 것으로 안다..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하늘의 붕괴를 염려하던 어떤 사람의 걱정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기우는 또한 바둑친구,라는 말의 동음이의,이기도 하므로

그냥 한번 click해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