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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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여러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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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잠에서 깰 적에 비몽사몽 간에 텅 빈 지구를 바라보는 그림이 보였다.. 마치 혼자서 지구를 관리할 듯한 느낌이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혼자나 70억이나 다를 게 무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유엔사무총장인 셈이다. 며칠 전에는 차인표의 부인인 신애라씨가 방송에 나와서 경험담을 말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할 지 근심이 많았는데, 자신을 돌이켜보니 공부를 잘하게 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다고 느낀 후 그 마음을 쉬고나서 사태를 보자 비로소 개개인의 특성이 보였다고 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배경이 있어야 마음을 쉬고 바라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어느 정도 다양성이 연결성을 갖추고 있어야 또한 그런 식의 고찰에 현실성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강박감을 쉬고 살펴보면 일단 다양한 통로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그 길이 좋아보이기만 한다면, 다소 절차가 복잡하더라도, 또 타인들은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을 하는 듯하더라도, 나는 그냥 좋은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숨통을 서둘러서 배제하면 어려서부터 생활방식의 강박을 하고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한다고 성과가 꼭 욕심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강박적 노력을 통한 인생에 물들면 과정을 스스로 관리하기 힘들게 된다. 그보단 적어도 신애라 스타일의 흐름을 어느 정도 도입하게 되면, 자신이나 자녀 혹은 아는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서 과정의 리듬을 맞추어서 생활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현실이라는 것이 반드시 각박한 하나의 현실만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 우리모두가 유엔사무총장이라는 것도 심층의 현실이 아닌 것도 아니다. 물론 더 나아가서 소위 물리적 현실 이면에 에너지적 현실을 말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제상이 비상이라는 최종적 현실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대개 불교적으로 말해서 아뢰야식 이전 혹은 이후에 관한 말이 되겠지만 70억이 사는 현실이나 한 사람이 사는 현실이나 그 주체성의 입장에서 같을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해석능력만 있으면 가능도 할 것 같다. 수직적으로도 여러 겹의 현실이 있고, 수평적으로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면 해탈과 자유의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우리들 개개인이 전체의 관리자라는 입장은 마치 옛사람들이 말하던 식으로 하늘이 이불되고 땅은 침대가 되는 듯하여 더운 여름날에 해볼 만한 망상이 아닌가도 싶었다. 게다가 요즘은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주장도 거의 공인되었으니 다소간의 과학성도 전혀 없지만은 않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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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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