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그들도 지구상의 생명체중 하나였다.

자본이 세상을 뒤덮기 전까지는,,,,

유럽에서 시작된 자본주의는 더욱 강성해져서 남아메리카를 침범하고 아시아를 집어 삼켰다.
남아메리카를 침범한 자본주의는 급기야 원주민의 90%를 몰살시키고, 아시아의 모든 사람들을 탈 생명체화 시켰다.
인류는 지구상의 생명체에서 지구상의 유일한 지배자로 등극해버렸던 것이다.

생명체가 가진 생노병사의 사이클에 맞춰 삶과 죽음의 순환속에서 단순한 생명활동을 영위하며 기존 생명체와 균형을 이뤘던 가치관이 지배했던 인류에게 자본주의의 가치관은 인류를 극한의 능력치를 뽑아내야만 생존하는 전투에 투입된 병력화 되었고, 전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류의 두뇌는 주변의 모든 무기물과 유기물을 활용하여 능력치를 한층 강화해 갔다.

불행히도 다른 생명체들은 인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자본주의를 인식하지 못한 다른 생명체들이 자본주의에 매립된 인류의 나날이 진보하는 지식 집적화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인류를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인류의 소유화되었고 소모품화되었고 장식물중의 하나가 되어갔다.
인류의 기호에 맞지 않은 생명체는 제거되었고 멸종되어 갔으며 심지어 어떤 생명체는 인류의 기호에 맞춰 진화가 진행되기까지 하였다.
일부 아프리카의 부족들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주변의 생명체들과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지만 그건 어디에나 있는 단순한 예외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자본주의에 감염된 인류는 점점 극한을 향해 치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의 신이 되었지만 정작 그들은 자신의 신을 찾아 헤메게 되었다.
두뇌의 극한 능력을 추구하던 인류는 신을 창조하였다.
두뇌에 오작동이 발생한 인류는 현상을 신격화 하고 물질을 숭배하며 가상의 현실을 창조하고 마침내 가상속에 매몰되어갔다.
우주 공간에서 신을 찾아 극진하게 섬기고 다른 별에 있을 수 있는 생명체를 찾아 상상력을 극대화 해갔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역할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로봇들에게 지능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은 점점 인간을 대체해 나갔다.
인류는 아무런 할 일이 없어져 갔다.
신을 찾아 헤매고, 가상속의 현실에 머물러 살았다.
로봇들이 생산해 낸 소모품을 소비하고 로봇들이 생산한 가상의 컨텐츠에 빠져들어 갔다.

인공지능의 자기 학습 능력치는 상상을 초월해서 인공지능의 두뇌에 비해 인류의 두뇌는 이미 하등동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인류를 지켜주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하나의 문장이다.
인류가 인공지능을 개발할 당시에 인공지능 로봇에게 윤리강령으로 주입한 문장 단 하나.
 

‘모든 로봇은 인류를 해칠 수 없으며 인류의 생명이 위험할 때는 최우선적으로 위험요소를 제거한다’

이마저도 로봇의 프로그램 윤리가 지켜질 경우에만 한하는 한시적인 로봇의 가치관이기는 하지만....

인류는 자본주의에 의해 번성했지만 자본주의 이전에는 멸망할 이유가 없었다.


자본주의로 인해 풍요로웠지만 인류는 자본주의로 인해 평화와 공존을 잃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