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접한 민설홍은 설민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됐네, 기분이 어때? 이번에 출장으로 한국에 들어가는데 한턱 낼거지?”

“스타는 무슨,,,,이번 일 아니고라도 난 네게 언제든 한 턱 낼 준비가 돼 있어!”

“ㅎㅎㅎ,,,,영광이네“

“근데 무슨일이야? 이런 일로 전화할 네가 아닌데!”

“응,,,,그냥! 노처녀의 지나친 기우일까 싶은데”

“너도 느끼고 있구나! 이 꺼림찍함을,,,,”

“응,,,,왠지~~ 네가 제시한 특이점 공략 방법이 유일한 대안인 것은 맞다는 의견인데, 특이점 포인트 보다는 그 포인트에서 폭발하는 핵무기의 위력이 향후 혜성 kor1500의 궤도를 결정한다는 점이잖아! 물론 지구는 어떻게든 비켜날테지만!”

“나도 그 점이 걱정이긴해! 하지만 국제 전문가들을 믿어보고 싶어”

“응,,,,역시 그렇겠지? 우리 한국의 역할은 이제 여기까지니까!”

“맞아, 한국에 오면 얼굴 한번 보자!”

세계의 슈퍼컴퓨터들은 분주해졌다.

특히 양자컴퓨터를 보유한 중국이 가장 앞서서 특이점을 결정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속속 특이점을 발표했다.

모두가 일치되는 좌표를 제시했다.

다음은 인공위성에 탑재 할 핵무기의 종류와 수량이었다.

이 부분은 제시되는 자료들이 엇갈렸다.

사용될 종류와 수량만이 문제가 아닌 함량의 문제도 수반되기 때문이었다.

각국이 추출해낸 핵원료의 밀도와 함량에 따라 수량이 달라짐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시간도 문제였다.

7일 안에 인공위성이 발사되어야만, 특이점 공략이 가능했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혜성의 궤도를 지구로부터 5만km 밖의 궤도로 밀어낼 수 있을 것이었다.

이제 국제사회는 또다시 유엔의 결정을 기다렸다.

데이비드서 사무총장은 은밀하게 대한민국을 찾았다.

그 역시 대한민국의 숨겨진 무기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절박함이 만들어낸 능력은 그 치열함으로 인해, 정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계룡대를 찾은 데이비드서 사무총장을 육군참모총장 장혁이 접견했다.

한국군은 세계 각국의 군대 지휘관들에게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늘 긴장감속에 이념의 대결장으로, 최전선에 적과 대치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각국의 군부 지휘관들과 대한민국 최고 지휘관은 늘 정보를 주고 받았다.

항상 작전이 이루어지고, 전시와 같은 고도의 긴장감이 유지되는 곳을 진두지휘 하는 위치에 있는 지휘관으로써 장혁은 세계의 군 지휘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었다.

“어서오십시요! 사무총장님”

“바쁜분이 직접 영접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한 도리인걸요,,,,회의실로 모시겠습니다”

단둘이 회의장에 있게되자, 데이비드서는 각국이 제시한 인공위성에 탑재할 핵물질들에 대한 자료를 장혁에게 보여줬다.

어느 국가의 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택받은 국가의 위상은 물론이고, 무기 시장에서의 위치도 한층 공고해지는 상황이라, 신중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우선은 지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예측가능한 혜성의 궤도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장혁은 대한민국 국군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탑재할 핵물질과 수량 데이테를 데이비드서에게 공개했다. 데이비드서도 이 자료가 필요해서 한국까지 비밀리에 와야했다.

북한과 대치해 있고 미일과 중러가 서로를 견제하고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는 현 시국에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탁월한 자료를 제출할 수는 없지만, 신뢰도가 최상인 대한민국 국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교하여 근접한 나라의 국가 자료를 선택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가장 근접한 자료는 놀랍게도 인도의 자료였다.

수학능력이 뛰어난 국가적인 역량이 발휘된 결과였다.

대한민국의 자료를 공개할 수 없어 아쉽지만, 데이비드서는 인도의 핵물질 데이터를 선택하기로 결정하고 돌아갔다.

국제사회는 유엔의 결정을 인정했다.

모든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