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은 데이비드서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무총장님 설민입니다”

“네 설민씨 잘 지내시죠? 나도 힘들지만 설민씨도 힘겹겠습니다”

“네, 사무총장님. 염려 감사합니다. 혜성 kor1500의 사진을 검토하던중 특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혜성은 이중핵 혜성입니다”

“이중핵 혜성이 뭐죠?”

데이비드서가 이중핵 혜성을 알 리가 없었다.

설민이 너무 마음이 급한 나머지 본론부터 말해버린 것이다.

“아,,,,,죄송합니다 사무총장님!”

설민의 설명을 듣고 난 데이비드서 사무총장은 한결 밝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대단한 발견을 해내셨군요! 감사합니다. 빠른시일 내에 전문가들과 협의하겠습니다”

“네. 제 능력으로는 짧은 시간안에 폭파할 포인트를 계산해 내기가 불가능합니다. 모든 전문가들의 역량을 집중시켜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데이비드서 사무총장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설민의 설명을 전달받은 전문가들은 환호했다.

특이점을 찾아내고 그곳을 정확하게 공략 한다면, 혜성 궤도의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혜성의 공략지점인 특이점을 계산해 내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아무런 어려움이 잆었다.

미국, 중국, 러시아등 소위 강대국들은 물론이고, 이스라엘이나 인도의 과학자들에게도 쉬운 일이었다.

특히 국제무대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무기체계나 인공위성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조건을 본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 수 밖에 없음이 쉽게 납득이 갈 상황이었다.

언제 어디에서 미사일이 날아들고, 핵무기가 사용될지 모르는 나날이 이어지고, 국가의 수도가 국경선이 아닌 휴전선 수십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국가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주변 강대국이나, 특히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는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드러내고 있지 않을 뿐이었다.

대한민국은 한달이라는 물리적 시간만 주어진다면, 세계 최강의 무기를 생산해 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혜성의 특이점을 공략해 궤도를 바꾸면 지구는 안전할 수 있다는 뉴스는,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희망이 생긴 것이다.

결과에 따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살아날 수도 있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인류는 설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국을 중국이나 일본의 속국 정도로 알았던 세계인들도 대한민국의 설민을 외치고, 해외의 언론 매체들도 설민의 특집을 다투어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