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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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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명월산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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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국장에 들어갔더니 조훈현 9단과 임해봉 명인의 바둑이 있기에 이게 뭬이야? 라면서 들어가보았다. 묘한 것은 그 어디에도 이 바둑에 관한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오로에도 포탈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조 9단이야 한국에서 아직 현역인 셈이라 치겠지만 임해봉이 바둑을 오랜 만에 두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니... 이상해서 알아보니 작년에도 명월산배라는 것이 있었다.. 작년에는 조 9단의 성적이 별로 안좋았는데 금년에 다시 그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니 이상하다.. 필시 중국기사 중에서도 한 사람 나왔을 것 같은데, 아무런 소식을 알아볼 길이 없다.. 말은 안해도 조국수가 섭섭할 것이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은 임해봉 9단이 여전히 바둑을 두고 있다는 것이고 조 9단의 경우 아직도 상당한 기력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지사와가 아마도 67세 정도에도 타이틀을 획득했을 것인데 조 9단은 빈손 이후에 재기하고나서 전반적 컨디션은 더 좋아보인다... 젊어서의 그 날카롭던 느낌은 온데 간데 없다. 다만 요즘 입고 댕기는 옷은 색감이 좀 덜 어울리는 것 같은데, 색깔을 좀 바꾸면 어떨지... 오늘은 야구도 참 신기한 날이었다.. 아마도 6시 반에 시작했을 테니 무려 다섯 시간 이상을 했을 것이다. 마무리는 김끝냄의 솜씨로 끝났지만 오늘의 영웅은 아마도 팍스 선수가 아닐까 싶다.. 두어게임 하다가 힘줄에 부상을 입어서 무려 석달을 쉬고 돌아왔으니 도대체 야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는데 오늘은 완전히 팍스의 독무대였다.. 홈런에 5안타에, 주루미스에다가 포수로 데뷰를 해선 주루사를 시키기도 했다.. 한 마디로 오늘은 여우의 날인 것이다.. 1회에 5점을 바로 주었기 때문에 도저히 기대를 할 수 없었는데 우연히 보니 5대 3.. 조금 보려니 다시 삼성이 두 점 추가, 아이구 텄구나 싶어서 안보았는데 조금 있다가 점수를 보니 8대 3... 한 시간 쯤 있다가 보니 8대 6이 되었다.. 외출을 하고 끝났나 싶어서 확인하니 이게 왠 일이람... 9대 8로 앞서고 있다.. 아 그러더니 바로 또 한 점 주어서 9대 9... 9회 말에 바로 이길 챤스가 있었는데 공이 뻔이 앞에서 잡히는데, fox가 그냥 홈으로 들어오다가 그냥 죽어버린다.. 아이구 마리한화는 어데로 갔나 했더니, 묘하게도 삼성이 점수를 못내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 여전히 경기를 하고 있다.. 게다가 또 무슨 낫 아웃인가 하는 상황이 있어서 출루... 번트를 대었는데, 파울 판정이 뒤늦게 나서 또 말썽 부리다가 그렇게 돌고 돌아서 김태균의 안타로 끝난다.. 야구한번 이기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인생은 원래 그런 건가 싶다... 오늘 타이거즈가 져서 아마도 게임차가 좁혀졌을 것이다.. 과연 한화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북한의 미래가 궁금하듯이 말이다.. 원래 한화에 정규멤버가 돌아오면 다시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들 했지만 이상하게 결과는 아직 신통한 상황은 아니다. 정근우도 정상컨디션이고 이용규도 돌아왔고, 최진행도.. 모두 돌아왔고 지져스라는 로져스도 놀랍게 잘 해주는데, 그런데 성적은 5할 이하... 오늘 팍스 덕분에 오랜 만에 소생의 기운이 있는데 혹시 뒤늦게라도 불이 붙어서 한 4등이라도 하고, 포스트 시즌에 가서 집중력을 발휘하면 의외의 빛나는 성과가 있을 수도 있다.. 명월산배는 왜 아무런 기사가 없을까? 정말 이상한 일이다.. 야구게임을 한번 하면 모든 선수들의 개개의 타격과 수비가 알려지고, 거기에 중요장면은 clip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알려진다. 심지어는 강정호 게임조차 그렇다.. 거기에 비하면 별도의 대회명을 갖춘 대회에 가서 한국선수가 이기기조차 했고 그 상대가 저 유명한 임해봉 선수이기도 한 게임에 대해서 단 한 글자의 소식도 없을 수 있다니 조금 이상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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