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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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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1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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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이 자꾸 거론된다. 김종인 대표가 2번을 자천했다가 14번으로 물러서라는 바람에 화가나서 논란이 되더니 오늘은 조훈현 9단이 14번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도 국회의원이 될 것 같다. 바둑이 묘하게 자꾸 거론되고 있다. 장그래가 연습생으로 뛰다가 입단을 못하고 원 인터내셔널에 취직을 하더니 다음에 택이가 등장해서 프로기사들의 생활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그러다가 갑자가 구글의 바람몰이 덕분에 바둑은 요순 이래로 최초로 미래를 진단하는 역할을 맡아서 지구촌을 한때나마 풍요롭게 했는데 이제 바둑계에서 국회의원이 생겨난 셈이다.. 과연 이 길의 귀결은 어떻게 날 것인지 궁금하다. 조 9단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 이전에도 없진 않았다. 조순 시장 시절 쯤에 조 시장과 바둑을 두고 함께 찍은 사진이 대략 기억난다. 그 무렵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이따금 대화를 나누었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난다. 조 9단이 가진 사회적 역사적 경험의 장점이 있고 위험이나 염려도 있다. 어느 쪽이 어떻게 작용할 지 모르겠다. 그가 가진 여러 체험과 견문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은 문화나 바둑에 관한 역할을 하더라도 법률안의 처리나 예산안의 문제, 그리고 국정감사 등의 제도적 측면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이런 쪽은 아마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을 것이다. 보좌관이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깊이 있는 대화는 할 수 없다. 자연히 그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장점으로 본다면 성년이 될 때까지 일본에서 생활해본 것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당시에는 그냥 그곳이 집이었겠지만 그러나 이제 세월이 흘렀으니, 그 모든 일이 갖는 사회적 역사적 함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바둑이 부활하는 모습부터 보아왔으니 동양 3국을 모두 자신의 생의 경험장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토대를 가지고 여러 측면을 보면 바깥에서 보는 것보단 한층 풍부한 식견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앞에서 먼저 썼듯이 법률안의 처리나 예산처리의 문제, 정당 시스템의 문제 등에 친숙해지고나면 아마도 한 임기 4년 쯤이 지날 가능성이 많으니 그게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비례대표도 모든 법률안의 표결에 참여해야 하고 국정의 모든 문제를 일단 접해서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입장이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임기를 시작하면 2년 후에는 대선이 있는데 이것도 생활 상의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미 시니어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데 국회의원이 프로기전에 참여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엔 일단 말이 안된다. 그러나 겸직이 가능할 경우, 과연 두 직업을 병행할 것인가도 문제가 될 수 있고 또 하나 조 9단의 통산 승수가 2000승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겸직을 못하면, 그러면 향후 4년 간은 지금 승수에 묶일 것이다. 그러면 남은 수십판을 과연 4년 이후에라도 채울 수 있을 것인지도 문제이고 2천 승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만약 국회의원직 때문에 못세우게 되면 그것도 참 아까운 일이 될 것이다. 인류 역사 최초의 프로바둑 2천승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반면, 국회의원은 항상 300명이 확보되어 있다. 이런 문제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한 가지 더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일이 있지만 그 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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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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