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괘 중에서 겸손이라는 이름의 괘가 있다.

땅 속에 산,괘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8괘 중의 산,괘는 위가 양효이고, 아래에 음효가 둘 있다. 마치 하늘과 산이 맞닿은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그런 산이 땅 밑에 있다는 것이다.

산은 하늘과 닿을 정도의 축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땅 밑에 있다니 정말 겸손하다..

반대로 보면 이 산은 하늘 끝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산이 하늘 위로 치솟은 것을 두고 산천대축이라고 한다. 크게 축적되어 있다는 것이다.

산이 하늘을 뚫고 올라간 정도라면 정말 그 비축량이 대단하다. 마치 마챠푸차레를 보는 것 같다..

땅 밑의 산이 하늘 위로 치솟는 과정에 만물과 만나는 과정을 살펴보겠다. 아마도 모든 상황의 평등함을 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땅 속의 산이 땅 위로 가면 어떻게 되는가?

그러면 지산겸이 산지박으로 된다. 산이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는 것이다.

아래에 음효가 다섯이 있고, 꼭대기에 양효가 하나 있다..상대적으로 보면

위의 양효의 위세가 약해보이고, 아래의 음효가 비중이 매우 크다..

아마도 이런 상황이라면 그것이 어떤 상황이든 맨 위의 양효는 위태로울 것이다.

맨 위의 연장자가 남자할애비인데, 그 아래 연령대가 모두가 여성이라면, 왠지 홀로남은 할애비는 꽃할배가 아닐 듯도 하다. 마치 그런 풍경이다.

산이 산과 만나면, 중산간이라고 부른다. 산첩첩을 연상하게 하는 풍경이다..

그 다음 괘상은 물인데, 물과 산이 만나보면

우선 산이 물 아래로 가면, 수산건이라고 한다. 산너머에 강이 있다면 이건 그래도 산만 넘으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일까? 그 다음의 산수몽보단 나은 느낌이다.

그러다가 산이 물 위로 가면, 산수몽이 된다. 몽매하다는 몽이 된다.

상황이 쉽지 않아보인다. 강을 건너면 다시 산을 넘어야 한다. 고행을 상징하는 것 같다.

다음은 바람과 산이 만나보겠다.

산이 아래로 가면, 풍산점이 된다. 산 위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왠지 어울리는 풍경이다.

산도 고독하지 않다. 바람도 벗을 만난 것일까?

산이 바람을 뚫고 올라가면, 산풍고라도 한다. 산 아래에 바람이 들었다.

대개 이 괘상은 좋지 않게 해석한다. 아마도 산 아래에서 바람이 분다는 것은 산이 허물어질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산에 바람이 자꾸 불면 산이 허물어질 듯도 하다.

이제 다음은 우레와 산의 만남을 보겠다.

우선 산이 우레의 아래에 있으면, 뢰산소과라고 한다. 위에 음효가 둘, 가운데에 양효가 둘, 그리고 밑에 음효가 다시 둘이다. 소과,라는 말은 조금 지났다는 것인데, 무엇을 지났다는 것일까?

의미가 불확실하므로, 산을 우레의 위로 올려본다. 그러면 산뢰무망이 된다.

산 아래에 우레가 진동이 일고 있다. 망령되지 않다고 하는데, 왜 이런 이름일까?

산과 우레의 만남이 가장 의미가 선명치 못한 것 같다.

다음은 불이나 태양과 산의 만남을 보겠다.

산이 아래로 가면, 화산려가 된다. 산 위에 오른 태양이다.

이제 태양의 여행이 시작된다.. 좋은 시작이 아닐까? 여행이다.. 여행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들은 누구인가?

반대로 산이 태양의 위로 가면 산화비가 된다. 산자락에 걸린 석양을 연상하게 한다..

이제 호수와 산의 만남이다.

우선 산이 아래로 가면, 택산함이 된다. 위가 연못이고, 아래가 산이다.. 교접으로 흔히 푸는 것 같다. 반대로 산이 위로 가면 산택손이 된다. 損이다. 산 아래에 연못이 있으면 어떤 풍경이 될까? 그냥 자연스런 풍경이다. 그런데 왜 이름이 손,인지 궁금하다..

이제 산이 하늘과 만난다.

산이 하늘 아래에 있으면 천산둔이라고 한다. 하늘에 접한 산, 은거지로 좋다는 뜻일까?

뒤집으면 산천대축이다. 산이 하늘을 뚫고 올랐다. 그 높이를 모두 축적한 것이다..

대축과 달리 소축이라는 이름의 괘상도 있다. 풍천소축인데

바람이 하늘위로 간 것이다. 이것은 왜 소축인가?

육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친환경은 또 무어고 유기농은 또 무언지 모르겠다..

정말 이번 사건은 그 의미를 잘 알 수가 없다.

토론방송을 보니 물질과 의식의 성장이 보조를 못맞추었다는 등의 안전불감증을 논하는데, 그런 상황인지 모르겠다. 내 느낌은 다르다.. 지금 상황은 그리 간단히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일부러 조작을 하려고 해도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완벽하게 일을 저질러졌다. 이건 무언가 별도의 사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 과연 그냥 상식의 범주에서 후딱 해석을 해도 좋은 범주가 아닌 것 같다.. 잘은 몰라도 이 상황의 의미를 알려면 시간이 많이 흘러야 될 것 같다.. 상당히 많이.... 케이팝스타에 나가서 박진영의 감상을 들어야 할 아이들이

아직 물 속에서 시체도 못나온 상황이다. 300인이.. 아직은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때가 전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