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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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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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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데나 문화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것도 문화, 저런 것도 문화라고 하면서 어거지를 강요하는 모습들이 종종 있다. 그게 무슨 문화씩이나 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 게 문화라면 저런 것도 문화가 될 것이고 저따우도 문화, 이따우도 문화가 될 것이다. 한복을 일상에 입는 경우가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경우가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보니 왠지 감동스럽다.. 그게 한복이라서만은 아니다. 지금 우리들의 생활, 즉 문화가 대부분, 역사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입된 것들이 많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상투자른다고 신체발부는 수지어부모인데, 불감훼상이 효지시야,라고 하면서 목숨을 걸고 반대했던 것이 한 세기 전인데, 지금은 단정함의 상징이 양코백이 머리에 네꼬타이가 되어 버렸다. 일상을 지배한다는 면에선 중국의 치빠오나 일본의 거 머시기 옷 같은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은가? 내 느낌으로는 그곳에도 주류는 따로 있지만 치파오라든가 기모노 같은 것들이 완전히 배제된 느낌은 아니다.. 한복도 개량한복이 한때에 유행하다가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그런데 기사에 나온 한복을 보니, 이쁘기도 하고, 또 거기에도 어느 정도 생활의 편의를 가공한 것들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한복을 입으면, 그러니까 한복이 바깥의 시선에서 표현한 것이라면 바지와 저고리, 치마 등은 언젠가 부터 알려진 느림의 문화와 보조가 맞는 느낌도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한복차림을 한 채로 요즘과 같은 심한 폭력과 지멋대로의 풍토가 자행될 느낌이 전혀 아니다. 서양정장에다가 삐딱구두를 입듯이 한복을 적절히 생활차림으로 조정해서 주말나들이를 하는 사람이 흔히 말하는 공중도덕을 과하게 해치리라고 상상하긴 힘들다. 그 차림 자체가 무언가를 상징할 수 있는데 왠지 이 기사가 독특하고 매력이 있는 이유는 그 누구도 이런 일들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요즘 소위 한류의 일환으로 그 다양성의 일환으로 패션들도 다양화되는 가운데 창작표현물의 하나로 한복도 그야말로 fashionable한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여주니까 그 자체가 매력이 있어진 것이다. 이런 것은 정말 일종의 문화라고 할 만하다.. 금년에 야구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또 김성근 야구에 대해서 어떤 중간평가가 내려질 지 모르겠지만 하도 한화야구가 매력이 있으니까 나도 김태균이나 정근우 유니폼을 입고서 응원을 해보고 싶었다. 그 응원하던 그 모습 그대로 시내를 걸으면 그것이 그날 나의 복식인 것이고 그런 것은 정말 자연스런 의복문화가 아닌가? 마치 그런 느낌을 저 기사가 주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러저런 사정 때문에 어거지로 착색된 문화가 많다.. 요즘 책도 보면 영어원어는 병기를 종종 하면서도 한자 병기는 굳이 피하려고 한다. 나는 어린 애들 책의 한자병기는 지금으로선 반대하지만 모든 도구는 적절히 활용되기 바란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그 용도에 맞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한자표기를 부담없이 결합하면 가독성이 훨씬 나아질 것 같은데 굳이 한자는 피하고 양키글자는 허용되는 심리가 좀 있는 것 같다. 옛날 말로 하면 사꾸라 문명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이다.. 외교나 국방이나 국가의 미래전략 같은 것도 어느 정도는 기본이 좀 왜곡된 느낌을 받는다. 현실적 문제라든 것과 기본관점의 문제는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에 외교가 중요할 수는 있지만 외교를 국가의 근간으로 만들어버리면, 우리가 해야 할 결정을 남에게 맡기는 상황이 지속된다. 타협을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것은 5천만과 8천만 우리 1억 민족의 인권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문화 자체가 일종의 국력이기 때문에 자발적 한복패션이라는 것도 내 느낌으로는 이런 건 정말 멋지구나 라는 느낌이다.. 복식문화 뿐 아니라 비행기생산업에 대해서도 더 늦기 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들었다. 상용비행기 시장에 우리가 참여할 여지가 있는데, 지금이 적기라고 한다. 작은 나라는 견실하게 다양한 측면에서의 자발적이고 주체적 경험과 안목과 발상으로 매력을 뽐내야 한다. 바둑도 그런 면에서 어떤 보편문명의 한 가지로서 창의성이 더 발휘될 여지가 있을 것이다. 단지 바둑이나 승부로만 보지 말고, 특히 미국인이 잘 하는 제도화의 발상으로 접근해보면, 지금부터 잘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미 프로가 탄생했으니 10년이나 20년 후에는 실력으로도 강자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보다 그들의 제도화본능, 능력을 염두에 두면 너무 스포츠화해야 살아남는다는 강박감만으로 접근하지 말고 좀 시야를 넓게 해서 고찰하면 다양한 재미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내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몇 번 이미 이야기 했지만 보편화하기 위해선 접근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19로를 강요하는 것은 아예 바둑을 두지 말라는 말이다. 처음부터 한 시간 이상을 해야 하는 게임은 원래 없다. 그러지 말고, 11줄바둑판부터 13줄 등등으로 해서 집내기게임을 5분이나 10분 이내에 완료하는 설비를 널리 퍼뜨리면, 바둑인구가 줄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를 붙이면 누구나 고난도에 도달하고 싶어하니까, 매력을 갖게 될 것이다. 바둑의 큰 약점 중의 하나도 바로 그것이다. 원래 어성기다 무어다 해가지고, 복잡성을 근간으로 해서 소위 현대화가 되다가 보니까 쉽게 익히는 쪽으로는 거의 전혀 개발이 안되어 있다. 보급을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보급을 안해도 저절도 보급이 되도록 틀을 짜라.. 11줄 바둑으로 5분에 끝나면 저녁밥 기다리는 사이에도 한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러면 그 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학동들의 숙제를 먼저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바둑의 처음과 끝에 이르는 그 과정을 생각하면 짧은 게임이라도 원래 사고의 조직력이 훌륭하게 기대된다.. 전문가들이 할 일은 상황에 맞추어서 제도를 개발해주는 것이다. 11줄 바둑을 두면 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지금 결정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런 경우에 통계를 내어서 합리성을 도출하는 게 바둑학이다.. 13줄에도 15줄에도 17줄에도 그리고 가사 예를 들어서 21줄 바둑을 둔다면 그 적절한 제도적 설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바둑과학이 될 수 있다. 엘피지에이에서 한국여성들이 주로 우승해도 그 제도는 미국의 것이다. 제도를 자기들 것으로 만드니까, 만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오지 않는가? 그게 바로 한류 아닌 미류가 아닌가? 우리는 오랜 시간 미국류, 쪼콜릿을 먹고 살았다. 그와 같이 우리도 단지 음주가무 만에서가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문명의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명절에 우리가 하던 널뛰기에다가 제트 엔진을 붙이면 그게 바로 우주선이고 보잉 747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다만 제트 엔진에서 조금 늦었을 뿐이다.. Wright형제가 실험하던 그 과정의 초기는 내나 널뛰기 비슷한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우리 주변에도 미래의 제트엔진이 여기 저기 있을 것이다.. 쓰다가 보니 뭔소릴 했는지.. 달이 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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