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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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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12척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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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 as a pastime이라는 제목의 글이 옛날 고등학교 교재에 실린 적이 있었다. 세월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참 글의 흐름이 좋았던 것 같은데 검색을 해보니 원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글을 접할 당시의 나는 미술과는 별로 인연이 없어서인지 처칠과 같은 경험을 할 기회는 별로 없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 글의 느낌 자체는 좀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식당에 있는 신문을 보았더니 어느 기자가 명량,이라는 영화를 보고, 또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이순신에게 크게 공감하는 글이 실려 있었다.. 12척의 배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오늘 감동한 사람의 맥락을 따라서 접하니 더 그럴 듯해보였다. 12척과 300척을 바로 비교하면 힘들다.. 그러나 아마도 경험많은 장수라면 지형지물의 활용이 12척과 300척의 대결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을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 울돌목은 지역이 좁기 때문에 300척이 있어도 어차피 적은 배들이 순차적으로 통과해야 했다고 한다. 이따금 무술관계 이야길 접해보면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스무 명을 대적할 때에 숫자에 갑자기 눌리면 당황하지만 구석에 버티고 있으면 공격해올 숫자는 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체력이 좋으면 순차적으로 20인을 상대해도 1대 2로 싸우는 것이므로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 아마도 난중의 장수는 그런 기법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 통과할 수 있는 배의 숫자가 10대 쯤이라면 12척의 배를 2조로 나누어서 공격하면 6대 10으로 기다리면서 공격하니 상당한 효율을 개발하고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이다.. 원래 이순신은 문관을 지향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글솜씨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그렇게 쓰는 사이에 연관된 다양한 영감, 즉 inspiration이 주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나도작가는 글쓰기일 뿐 아니라 인생이기도 한 것이다. 천상천하의 만사는 모두 연관된다. 저명인사의 글 중에서 인상깊은 것으로 나의 소원,이라는 백범의 글도 상당히 인상깊었었다. 오래된 일이지만, 일종의 문명전망을 하고 있는 종합적 안목에 다소 경탄했던 것 같다. 게다가 독립된 나라라면 그 문지기라도 기꺼이 하겠다는 그 순일한 마음과 그런 안목이 결합되어보일 때엔, 상당한 폭과 깊이를 주었던 기억이 조금 남아 있다.. 처칠은 Painting as a pastime의 필자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더 유명한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라는 구절이다.. 단순히 집착이라면 위험의 느낌을 곧잘 주지만 뚝 제방에 서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결합된 Never give up은 일종의 구도를 선사하게 된다.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다는 발상 자체가 그림그리기와 연관해서는 일종의 침착성의 산물로 현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그리기와 포기하지 않는 항전 난중일기와 남은 12척의 배.. 문지기라도 하려는 순일한 마음과 문명사의 전도에 대한 안목 그 무언가가 이들에게 있다. 遂與天兵搖櫓,達夜進去, 天未明, 到露梁, 則賊果大至。 出其不意, 良久血戰, 李文彧在傍, 止其哭, 以衣掩其屍, 遂嗚鼓進戰, 衆皆以爲舜臣不死, 出氣奮擊。 賊遂大敗, 人皆謂死舜臣破生倭。 及訃音傳播, 湖南一道之人, 莫不痛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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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靑
충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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