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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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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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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동네 호수에 가보았다. 좋았다. 빗기운이 아직 남은 때라서인지 땡볕의 고난도 없었는데 이전에 공사가 진행 중이던 물위의 산책로가 일차완공되어 있어서 상당한 매력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전에도 산책로 자체는 일차적으로 완공이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거기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물 위의 휴게소까지 설비완료가 되어 있었다.. 무슨 재주가 있는지 그 물위에서 음악소리도 들리고 있다. 확실히 한국이 건축기술 등의 종합기량이 진보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이전이라면 매우 선진국적인 모습이 아닌가? 요즘 워낙 엽기적인 사태가 흔해서, 이게 머 이런 게 다 있나 싶기도 한 시절인데 모든 소란에서 멀어진 어느 물 위에 산책로가 짧지 않게 조성되고 거기에 이미 다양한 사람들이 avec를 즐기고 있으니 이런 일이라도 있어야 좋을 것이다.. 견물생심이라고 어려서 곧잘 들었는데, 확실히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풍경이야 모두에게 이미 대략 다 공개된 듯하지만, 막상 접하고나면 기분이 조금 달라진다. 얼마 전 페루여행을 하는 꽃청춘을 보니 마추피추에 오르는 과정에 구름이 저어기 아래로 내려낮은 풍경이 보인다. 물론 이런 풍경이야 나도 국내의 유명 산에서도 본 것 같지만 또한 전설적 지역에서 또 다른 양상으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그다지 시간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컨디션도 조금 안좋은 편이지만 그런데도 기왕에 나선 길이니 전체 산책로를 두루 다 밟고싶은 욕구가 생긴 것을 보면 매력이라는 말의 의미가 잘 드러난 한 산책이었던 것 같다.. 산 책을 통하여 흩어지는 근심 책 략을 잊어도 저절로 정비되어 개선된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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