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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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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면서 테레비를 보는데 일본의 예산이 870조 정도로 통과되었다는 자막이 지나간다. 그걸 보고 있으니, 큰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경제가 안좋다고 해도 우리보다 훨씬 종합적 상황은 좋을 것으로 보였다. 왜 그런가 하면 870조라면 아마도 옌으로 하면 8조 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인구가 대략 1억 3천이고, 개별 소득이 대략 4만 달라 가까이 될 것이다. 종합해보면 국가 지엔피는 대략 5조 달라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이건 50조 엔 정도가 아니겠는가? 비율을 생각해보면 소득 전체에서 예산의 비율이 17퍼센트 정도라는 것이 되는데 우리는 아마 이보다 비율이 높을 것이다. 1300조에서 350조라면 대략 4분의 1이 예산으로 쓰이게 된다. 비율 상으로도 일본보다 높다. 버는 돈에 비해서 쓸 돈이 없다는 말이 된다. 그 정도가 아니다.. 절대적 수치를 보아도 문제다.. 우리에게서 예산을 뺀 소득은 대략 9백조에서 1천조 정도가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5천조에서 800조 정도를 빼고나면 세금을 내고나서 남는 소득이, 즉 민간소득이 4천조 이상이 된다는 말이다.. 국가전체로 보면 우리보다 일본이 쓸 수 있는 민간소득이 3천조 내지 3천 5백조 이상 많다는 말이 된다.. 비율로 치면 네 배나 다섯 배를 민간에서 쓸 수가 있다는 말이 된다.. 일본의 예산에는 아마도 소위 자위대의 운영예산도 다 포함되었을 것이고 그 나머지에서도 민간이 쓸 수 있는 돈의 규모가 저리도 차이가 난다. 물가가 다르다고 해도 정도차가 너무 심하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어제인가는 동네 도서관에 들렀더니 이전에 김성한 이라는 작가가 쓴 임란에 관한 대하소설이 있어서 윤곽을 보았다. 당시에 우리 인구가 대략 6백만이고, 일본이 1억 정도였고 명나라가 6억 정도였을 것으로 지도에 적혀 있었다.. 인구비는 대략 지금과 비슷한 셈인데 여기에서도 경제력을 배정해서 생각하면 임란시절이나 지금이나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징비록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가 금년에 소개될 것이라고 하는데 김 작가의 작품을 보니, 원래 일곱 권의 대작이라고 한다.. 분량을 보니 오랜 만에 두터운 사회경제적 소설을 보게 되면 드라마의 현장감과 결합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의 역사적 흐름을 조금 더 잘, 그리고 주체적으로 이해할 기회가 될 듯도 해보였다.. 남북한이 각각 일정 정도의 성공이 있는 흐름에서 상당한 경제국방력을 갖춘 상태로, 인구는 해외교포를 포함해서 1억 이상을 갖춘 상태로 그렇게 통일을 하면서 다시 지정학적 시대적 호조를 타게 되면 비로소 수백년 이상의 어려움에서 다소 벗어난 조국을 후대에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온갖 엽기적이고 비겁한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니 이따금씩은 아무런 죄가 없는 집의 책상을 확 뒤집어서 인천의 어느 어린이집 위에다가 스물 일곱번 정도 공습을 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당분간은 조금 더 참고 실력을 키워서 박정환처럼 명백한 수순으로 대마싸움에서 이기도록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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