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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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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동네 사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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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격장에 대한 보도를 보았다. 수백억원을 들여서 사격장을 지었는데, 전자표적기가 없어서 국제대회를 한번도 치르지 못하고 동네사격장으로 전락했다는 내용이었다.. 나에게 다른 생각이 들었다. 수백개의 사대가 있다면, 일단 국제대회를 위해서 전자표적기를 설치하기 이전에라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만약 전자표적기를 설치하고나면 그 비용을 빼느라고 국제대회나 선수중심이 되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될 지도 모른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수백개의 사대가 있다면 거의 모든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그런 기회를 활용하여 사격레저중심도시로 중점육성을 할 수도 있지 않은가? 모든 일이는 유용성이 있고, 사격도 이미 스포츠의 하나가 되고 있으므로 잘 활용하면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일을 개척할 수도 있다. 대구인구가 부산보다 조금 적을테니 3백만이라고 치고 사대가 3백개라면 그리고 활용인구를 30만으로 잡으면, 천명 당 하나의 사대가 되는 셈이다. 만약 대구사람들이 사격을 보편적 취미로 삼아가게 되면 대구는 사격도시가 될 수 있다. 거제도에는 멸치가 유명하고 그리고 독도나 울릉도에도 특성이 있다. 인천과 부산은 항구도시로서의 특성이 있고 내륙에는 내륙의 특성이 있다. 기왕에 대규모사격장이 있으면 일단 있는 환경을 이용해서 분위기를 살린다면 마치 부산에 영화제와 해운대가 유명해지고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유명하듯이 대구사람이라면 사격은 일단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또 모든 일에는 내부적 의미가 있으니 사격을 잘 하면 어떤 다른 개발효과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시력이 좋으면 좋으니, 시력과 연관된 부가적 산업을 창출할 수도 있다. 그리고 표적지가 종이라면 표적지 관련사업도 연관된 것이 상당할 것이고 총을 자꾸 쏘아대면 아마도 그 내구연한이 있을테니 총생산을 위한 관련산업도 개발될 수 있다. 반면, 오히려 서둘러서 전자표적기를 설치해버리면, 도리어 일반인을 위한 기회가 이런저런 일로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설치비가 많이 들면 대개 유지비도 비례에서 비싸기 때문이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어떤 일이 꼭 어떻게 된다는 부분적 공식이 전체를 담을 수는 없다.. 그런데 사정이 이럴 수 있는데도, 그간에 대구에 사격관련산업이 부흥하고 있다는 소문은 이전에 유명하던 대구사과만큼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무언가 임기응변이랄까, 지형지물을 이용한 창조성개발에 부족한 점이 있었지 않을까 의심된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일단 인간으로서의 장점을 사용해서 잘 살아봐야 한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다리가 넷인데, 우리 인간만이 왜 다리가 둘 밖에 없어서, 다른 동물들보다 달리는 속도가 느리다고 투정을 하려면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식의 투정을 하는 인간이 누가 있나? 한반도가 사대강국에 둘러싸여서 항상 정국이 불안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해석을 하면, 사대강국과 인접하므로 우리가 힘을 잘 기르고 외교를 잘 하면, 그 사대강국을 우리가 중심적으로 요리해먹을 수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자동차 기어에도 중립기어가 있지 않은가? 수동기어의 경우 중립을 통과하지 않으면 어떤 기어조정도 불가능하다.. 군소리 없이 일단 잘 살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새삼 해보게 된다. 계약직 사원 장그래가 불안정하지만, 계약직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 일하지 않고 창업을 하고싶은 사람이라면, 정규직에 괜히 들어섰다가 견고한 조직에 개입했다가 금간자욱을 주고 그만두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계약직이라는 상황이 더 나을 수 있지 않은가? 사회의 보편현상을 논하는 문제와 개별사안을 처리하는 문제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개인에게 알아서 잘 하라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 나름으로 잘 해보는 것이 나쁘진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대구는 전자표적기가 없었던 문제는 나름대로 해결하고, 또한 종이표적기가 갖는 장점을 잘 활용해서 좋은 사격장을 가진 도시의 장점을 잘 활용하기 바란다.. 나같으면 전자표적기는 스무 개 정도만 도입하고, 나머진 종이를 써서 아마추어 사격인구가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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