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백봉거사에게 배운 사람들의 인터뷰글을 보았다. 좋았다.

백봉은 생전에는 존재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인연이 닿았다면 닿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글 속에서 인상깊은 것으로 일구탄진삼천계,라는 구절이 있었다.. 백봉의 게송에 나오는 것인데, 그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나서 이 관문을 통과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청허휴정의 열반송을 보면, 대지허공렬,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대지와 허공이 찢어진다는 말이다.. 대개 공통적으로 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책에 나오는 몇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은 일이었다.. 백봉에 대해선 다소의 논란이 있어서 관심이 적었었는데, 제자들의 성장기를 보니 느낌이 달라졌다..

물론 점법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래도 겪을 것은 다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견을 세우고, 깨우침을 얻고, 체득을 하는 과정을 대개 시간이 걸리지만 다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간세상에 저런 정보가 주어진다는 것은 참 묘한 일이라고 느껴졌다..

도교에서도 허공이 분쇄된다는 표현이 있는데, 결국 발심이 된 사람들은 어떻게든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