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오락가락하듯 세상사도 지랄 같다

내가 생각하는 도덕성은 각자의 가치관으로 씹히고

내가 억울하듯 그들도 밥맛 일거다.

그렇게 사는 길과 가고 싶은 곳이 다르니 어쩌겠나.

할 수 있다면 친구보다 원수를 줄이며 살다 가야겠다.

길냥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자판을 당겼다.

몇 년 전의 그놈은 로드킬 당했는지 몇 년 동안 조용하다가

왠놈이 문을 두드린다

조석으로.

보통의 길냥이들은 먹이만 먹고 몸을 주지도 않지만

대문을 두드리는 놈은 극히 드물다.

이놈은 아예 몸을 부비 거리며 애교을 만발한다.

한동안은 음식 찌꺼기만 주다가 요즘은 사료를 대접한다.

이유는 모성에 때문이다.

집에서 50여미터 떨어진 엄니 텃밭에서 만난 놈인데

짐승들이라도 험한 집구석엔 들락거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젠 새끼 서너 마리까지 몰고 온다.

먹이를 달라는 눈을 보았는가.?

그 애절한 눈빛에 갖은 애교까지 부리면 당신은.?

그런데 아무리 넉넉하게 주어도 다 먹지를 않는다.

항상 남기고 숨겨둔 새끼들을 부른다.

그 언어를 나는 모르지만 부른다고 오지 않고 나를 쳐다본다.

피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집에서 바라보면 우르르 달려들고

이놈은 경계를 선다.

내 엄니가 저렇게 사셨구나.

타자 치는데 문두드려 사료를 듬뿍 주고 왔다.

그래 내 술 한잔 덜 먹으마.

네가 믿고 두드리는 우리 집 문이 너에게 희망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