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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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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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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리그 기사를 보는데 구절들이나 사연이 매력이 있다.. 이민진의 표현은 마치 시 구절과 같다. 나이가 들어서 지니 더 슬퍼요... 어려선 그냥 이기는 게 좋은 줄 알고, 지면 싫어한다. 돌이켜보면 이유없는 시샘이나 부러움이 있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세간에 물든 세월이었다. 말은 친구라지만, 부러움이 주조가 되고 있었다. 어려서 한 때를 함께 하던 친구는 이러저런 일로 이름값을 내더니 나의 작은 추억이 있는 고향땅으로 가서는 소리없는 선거전을 치렀고 주목도 받지 못하더니 사라졌다.. 새옹지마인지.. 다른 한 친구는 이따금 생각나지만 좀 의리가 있었다. 작지만 민감한 장면들에서 내 편에 서 준 기억들이 있다. 크게 명분있는 일들은 아니겠지만, 또한 당시에는 고마운 일들이다. 나이가 들어서 지면 놀이터가 사라질까 두려워 근심하는 것이 아닐까? 오유진과 동갑이라는 김 프로선수에게도 말못할 조급함이 있을 것이다. 오유진은 이미 스타가 되어 있고 자신도 바둑명문가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입단이 늦었다. 아마도 적어도 당분간은 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런 굴뚝같은 전투심을 가진 10대 기사의 앞에는 이민진의 낭만적 구절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 김 채영의 동생이라는 그가 가는 길에는 오직 승리 뿐이다.. 예비군 노래에 나오듯이 말이다. 이슬아의 얼굴에 웃음기가 되살아 난 것을 보니 반갑다..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이제 세상구경도 했고, 밥값을 할 멘탈도 갖추었는데 이길만 하면 지고, 또 해볼만하면 사고가 난다.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고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은데, 해필 그럴 때엔 문제가 생겨나곤 한다. 머피의 법칙이다.. 이대로는 도저히 죽을 수조차 없다고 압박감을 느끼고 반년동안 오직 바둑생각만 하던 소년 조남철처럼 오매가 항일하게 공부를 하다보니 눈에 무리가 갔는지 안경을 끼게 되었다. 그 덕인지 이제 연패에서 탈출을 했는데 그렇지만 나로선 미리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당장은 바둑을 이겨야 하지만, 너무 그러면 안경을 오래 써야 하는데 나중엔 다시 안경을 벗고 싶어도 못벗는 때가 올 수도 있으니 바둑공부도 많이 하고, 안경은 벗고 싶을 때에 벗을 수 있는 제 3의 길을 찾으라고... 이순신과 조선에는 열 두척의 배가 남아서 누란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그러나 실은 120척이 있을 적에 싸우는 것이 더 좋고 더 좋은 것은 1200척의 강군이 있음으로 해서 애초에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이 민진의 구절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나이가 드니 지는 게 더 슬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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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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