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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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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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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 검색을 하니 10종에 달하는 작품이 있었다. 그리고 지역을 조금 넓히면 수십 종의 작품이 있었는데, 좀 의외였다. 이름도 낯선 작가가 이미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 중 단편을 한영대역으로 묶은 책이 있어서 대략 보았는데 잘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주인공과 언니는 어려서부터 잘 지냈는데 언니가 대학 졸업반 시절에 함께 병원에 가서 중절수술을 하는 언니의 보호자로 함께 간다. 그런데 그 이후에 언니는 동생을 피하게 되고 이후 수년 간 동생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지만 그 언니가 눈길도 주지 않게 되면서 결국 동생인 주인공도 관계를 포기한다. 이후 아기가 들어서지 않아서 10년 래 고생하던 언니는 병이 들어서 살이 다 빠져서 죽는데 언니를 산에 묻고 어머니를 부축하고 내려오던 주인공은 발목을 삐게 되고 그 자리에 뜸을 떴다가 화상의 조짐이 있어서 병원을 옮겨서 치료를 하는 과정이 이 소설의 시간적 경과가 되는데 몇 달이 지나고나서 겨우 레이져치료로 화상자리는 회복의 조짐이 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회복하는 인간 이라고 되어 있는데 잘 알 수 없는 것은 언니는 왜 중절 수술 이후에 동생을 피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수술을 하고 나온 언니를 동생이 부축하려고 하자 언니는 짜증을 내면서 피하는데, 이건 또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어려서 동생과 놀다가 머리를 찧었을 때에도 언니는 동생이 상처받지 않도록 잘 다독여 주었고 동생이 대학을 입학했을 때에도 입학을 축하하면서 장신구며 옷 등을 선물한다. 중절 수술 이전에 두 사람의 차이가 나타는 장면이라곤 주인공이 대학 1학년 즈음에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한결같이 사회통념대로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런 것은 표면적 관찰일 뿐이며, 그들도 모두 안전한 곳에 숨어 있을 뿐이라고 말해서 비로소 동생도 언니의 속내를 알게 된 경우 뿐이다. 그랬는데, 그 수술 이후에 언니는 동생을 영원히 외면하고 죽을 병에 걸려서 죽어가면서도 동생을 만나길 거부한다. 결국 삔 발목에서 시작된 주인공의 투병과정은 몇 달이 지나서 비로소 매우 느리게 회복되면서 반전되는데, 스토리의 전환점은, 혹은 시작점은 왜 수술 이후에 그리도 동생을 피했는가 하는 것이다. 애초에 병원에 함께 가달라고 할 때에, 언니의 입장에선 동생이 입이 무거워서 믿고 가자고 한 것이었는데 수술을 하고 나오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참 알 수가 없다. 작가의 아버지가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아버지의 덕성이 돋보였다. 우리 딸은 나를 넘어선지 오래라는 말이나 딸의 작품을 보다가 그 표현의 낯설음에 질투를 느끼곤 한다는 말을 보고 있으니 한 승원이라는 사람의 인품이 돋보였다. 한 강 작가는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는데 그래서인지 필치가 확실히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수도원 기행2를 보면서 친해진 공지영 작가와 대비를 해보니 공 지영은 상대적으로 사실적인 전달을 주로 하여 논의의 주제가 명백한 데에 비해서 한 강은 어떤 예술적 휘감아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저 언니의 태도변화는 잘 알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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