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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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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토니오 크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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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보니 은교,를 하고 있다. 영화에 대해서 떠도는 이야기와 실제 본 소감이 조금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결론적으로는 세상이야기가 모두 몇 가지 요소로 귀결될 수도 있겠지만 꼭이 그런 것이 아니란 느낌도 받는다. 이전에 탕웨이가 주연한 색,계를 보았을 때에도 그런 느낌이 조금 있었다. 물론 정사신이 유명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측면들이 있었다.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시절의 일종의 항일운동이라는 스토리라인이 있기도 했고 최종적으로 탕 웨이가 양심의 명령을 따르던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단일한 요인으로 도매금하기엔 작가와 감독, 배우들의 여러 자질들이 모여있다. 예술이 아니라고 하긴 힘들다. 은교에선 조금 당장 표가 나는 것이 詩심의 문제이기도 한데 물론 노인에게도 정욕이 문제된다는 측면, 그리고 소녀들이 갖는 미지에 대한 동경 젊은이가 갖는 여러가지 측면에 대한 갈증 등이 함께 어우러졌고 그리고 영상미도 상당히 아름다운 편이다. 환상을 그려내는 장치가 좋다.. 젊은 제자가 은교에게 약을 사달라고 해놓고선 둘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고 은교가 젊은 작가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하는 장면까지 보았다.. 비슷한 소재가 다른 곳에서도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하나는 로댕과 인연있던 까미유클로델 이야기도 생각나고 그리고, 대학시절에 보았던 토니오크뢰거도 기억난다.. 당시엔 무얼 그리는지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예술가 기질의 문제를 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다들 다양한 측면이 있지만 주도적 특성은 다르기 때문에, 길이 어긋나면 고생을 하기도 한다.. 박범신 작가는 나름 유명세가 있고, 평생을 사유한 사람이라고 볼 적에 단순히 특정한 주제만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진 않았을 것이다. 어찌보면 은교와 노작가는 시기적으로는 잘 어울리는 짝으로도 보인다. 연필이 날카로와서 슬프다는 말을 거의 초장에 알아들을 정도라면 마치 주인이 있는 사미냐는 물음에 날씨가 아직 덜 풀렸으니 옥체를 보존하시라고 답했던 소년 조주를 연상케할 정도인 것 같다.. 공대출신의 젊은 작가가 과연 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모를 정도일 것 같지도 않고 엄마가 처음 사준 거울 선물이 공장에서 찍은 제품에 불과하다고 강변할 정도일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대체로 갈망에 비해서 답답할 수도 있는 시기라고 친다면 3 세대와 남녀, 그리고 예술가 기질과 시민기질 등의 대비구조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잘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만 보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가 보니, 다시 조금 보고 싶어진다.. 영화가 매력이 있든가 혹은 나에게 의미로운 어떤 면을 건드리든가 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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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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