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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끝내기에서 포석까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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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2017-01-21 오후 10:53 조회 4359추천 1   프린트｜스크랩







다시 만난 도깨비와 은탁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데
은탁은 어린 아이들을 구할 지 자신을 구할 지 기로에 선다.
은탁은 유치원 아이들을 구하고 대신 죽는다.
그리고 이들은 30년 후에 재회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구하고 대신 죽는다는 풍경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환경에 대한 풍자이다.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전래된 명분주의와 도덕의 찬양인데
세상이 이상해져서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타인들을 희생으로 치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드라마 작가라고 그런 풍경을 모르겠는가?
900년을 기다린 사랑이라면
그리고 명이 원래 짧았던 사람들이라면
아이들에게는 기회를 주고
자신들은 단 한번이라도 풍요로운 생을 누리게 할 수도 있다.

힘들게 살아온 은탁에게는
어린 아이들이 곧 자신의 다른 모습들이다.
사람은 타인들을 통해서 성장한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다시 세상을 값지게 한다.
그런 값진 세상에는 메밀꽃이 아름답고
캐나다의 단풍이 그지 없고
촛불을 불면 수호천사가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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