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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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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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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룡 9단의 빈삼각에 관한 이야길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가 하면 물론 빈삼각이 들어간 모양이고 상황이긴 하지만 돌의 흐름을 보고 있으면 촛점은 빈삼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느낌의 정체를 확인해보고 싶어서 두어번 그림을 점검해보았다. 그랬더니 이게 일종의 이름붙이기에 의한 오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주제는 맞보기인데, 부분적인 모양을 두고 마치 빈삼각을 감내한 특수한 형태인 것처럼 명칭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전부터 이런 느낌을 주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부분적으로 보면 그런 명칭을 붙일 수 있지만, 그러나 상황의 전체적 흐름을 보면 전혀 그 자체의 주제가 아닌 것을 논제로 삼는 경우를 이따금 보았던 것이다.. 썰전의 이 주제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오늘 다시 바둑의 창의성을 다루었다고 하는 기사를 하나 보니 목진석 9단의 포석에 관한 이야기에도 유사한 장면이 있었다. 이 경우에는 이름을 무어라고 했는가 하면 대외목포석이라고 해놓았는데 이것도 판세를 놓고 느껴보면, 오명, 즉 그릇된 이름붙임의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귀만 놓고 보면 대외목자리에 놓고 있으니 대외목포석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시의 판세를 놓고보면 목 9단은 단지 전체적인 균형점을 찾아서 두었을 뿐이다. 귀에 집중하는 경우와 전체적 균형점이라고 볼 경우의 차이는 단지 귀에 집중하는 경우에는 소위 정석이라는 물건의 틀을 어느 정도 변주하는 정도에서 변화가 도출되겠지만 전체적 균형점을 찾아갈 때엔 그 이후에도 어느 정도 다시 균형점을 찾아서 모르는 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석을 따라서 아는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실은 프로의 바둑인 경우에는 다만 친숙할 뿐이지, 결코 아는 길 자체를 답습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바둑은 어디까지나 바둑판의 명령을 따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 머리에 내장된대로 손따라 두는 학습능력시험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속기의 시절이 되었으므로 대개의 경우 미리 모양에 친숙한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적으로는 새의 길로도 가지 않는다고 하는 소위, 조도불행의 창의성에는 합당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비록 말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의 판세를 오히려 보지 못하게 하는 오류적인 이름붙이기를 통하여 논제를 형성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하면 번트도 하고, 스퀴즈도 하고 경우에 따라선 포볼이 될 것 같아도 타격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도 하는 등 그 순간과 상황마다의 기미를 따라서 흘러가는 수류인득성을 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논제형성은 그다지 좋은 습관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목진석의 대외목의 경우라면 오히려 그 자리가 가질 수 있는 전체적 균형점으로서의 의의를 탐구해서 고찰하는 기사를.. 썰전의 빈삼각의 경우라면 맞보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좀더 폭넓은 고찰을 나같으면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장자에서 허유라는 사람이 요임금의 양위를 사양하면서 말했던 것처럼 요리에 대해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손님이 서둘러서 주방으로 뛰쳐들어가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 역시 타격은 김태균, 구라는 김구라, 요리는 백주부가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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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포석짱
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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