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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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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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의 동영상을 보는데 편지에 친전,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전,을 쓰기를 展이라고 되어서 이상했다. 나는 평생을 傳으로 알고 살았기 때문에 展이라고 된 것이 오류인 것 같았지만 드라마 검증을 할테니 틀릴 가능성도 적어서 몇 시간 후에 검색을 해보니 展으로 되었다. 편지봉투를 직접 펴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평생을 잘못 알고 사는 경우는 적을 것인데 그것도 한자에 오류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하였다. 보보경심은 중국원작이라고 들었고 계속 논란이 있었지만 이따금 영상을 보고 이제 끝에서 생각해보면 어리고 젊은 연기자들에겐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설현이 안중근의 초상화인지 사진인지를 못알아봐서 천하의 바보가 되었는데 나이가 20대 쯤에 고려 광종의 역사를 참여해서 겪어본다면 인생사에 대한 시야가 얼마나 넓어지겠는가? 아이유 같은 경우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실연을 겪고서 물에 빠졌다가 고려로 태어나는 얼개를 갖고 있는데 지금 시대에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시대의 흐름을 맛보는 일인 셈이고 고려 광종시대를 경험한다는 것은 비유를 한다면 조선 태종과 연애를 하는 셈이 된다. 나도 노비안검법은 기억나지만 그밖의 사정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족보 상으로 보면 왕건의 아들괴 연애를 하는 셈이다. 그야말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참여하는 셈이 된다. 20대 중반의 여성이 그 두 시대를 참여해서 연기한다는 것은 외적인 논란을 겪는 것에 비해서 경험적으로 얻는 것이 매우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랑과 우정, 임신, 출산, 권력, 두 역사를 동시적으로 보는 안목 등이 일거에 주어지는 셈이다. 죠셉 캠벨의 표현을 빌자면 신화 속으로 들어가서 그 힘을 직접 체험하는 일이 되는 셈이다.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일일 수 있다. 우리는 말하자면 신화 속에 들어와 있지만 하나의 신화 속으로 침몰해있으므로 신화에 대한 대조적 인식이 어렵다. 그러나 두 시대를 한꺼번에 체험한다면 고려시대의 생도 한 생이고 지금 시대도 한 역사라는 것을 대조에 의하여 인식할 수 있다. 그것이 아마도 요즘 유행하는 time slip의 가치일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아마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것이다. 캠벨의 시각에서 본다면 우리는 하나의 신화 속에 있는 것이고 그런 신화체험은 곧 신화의 힘을 경험하여 신화적 hero가 되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난 신화의 힘,을 흥미롭게 읽었었지만 정작 그 책을 읽는 계기가 된 사람을 이따금 보면 그다지 캠벨의 영향을 느낄 수 없다. 스스로 기회를 가지고도 사용하지 않으니 호의를 가지고 대해도 별무소용이다. 혹시 이 글을 親展하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별로 그럴 것 같지가 않다.. 주머니 속에 금은보화를 가득 가지고도 굳이 가난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더욱 더 신기한 일은 주머니 속을 보라고 말을 해주어도 그 간단한 일도 굳이 외면하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이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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