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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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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양박쌍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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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쌍오가 4강에 오른 모습을 보았다. 박지은은 여전히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인 셈이고 그 반대편의 오유진은 단연 돋보인다.. 아기같은 분위기던 최정은 이제 시절이 변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오유진의 기사정보를 보니 두 살이 더 어리다. 최정은 이제 강제로 강자가 되어야 한다. 아직 랭킹이 70위권이라니, 그러면 안된다.. 조 훈현 9단이 60위 권인데, 여성그룹의 선두권이 70위권이라면 되겠는가? 분발하지 않으면 곧 오유진이 그 역할을 할 것 같다. 오유진은 어떻게 박지연을 이겼나 궁금해서 기보를 두번 정도 빠르게 놓아보았다. 자세한 판단을 할 겨를이 없고, 요즘은 집중조명도 안해주니까 뾰족한 대책도 없지만 대체로 선착의 효가 유지된 판이 아닌었나 싶다.. 큰 흐름으로 보니까, 흑을 쥔 오유진이 상변에 큰 모양을 만들고 백은 제 6수로 선실리 후타개를 지향했던 것 같다. 상변에 형성되려는 큰 모양을 박지연이 상쇄해가니까 그 사이에 백의 두 말이 어느 정도 피곤행마가 되어 가는데 애초에 흑도 곤마가능성이 있었지만, 상변으로의 백말 연결을 차단한 이후엔 흑의 주도권이 유지된 것이 아닐까? 오유진의 전략이 대체로 보이는 듯도 했는데 상변을 백이 줄여나오자, 공격, 공격 그러면서 어느 새 하변으로 대모양 전환이 이루어졌다.. 도남이지만 의는 재북이었던 것이다. 백도 좌하에 비교적 큰 실리를 형성했지만 큰 사단이 안난 채로, 흑은 우하귀에 큰 집을 장만함으로써 선실리 후타개의 백전략이 결국 한 발 느려진 것으로 보였다. 흑 불계... 내 눈에는 큰 차가 아닌 것 같이 보였는데, 백이 던진 것으로 볼 때에 좁힐 가능성이 없었던 모양... 요즘은 어쩐지 여성 그룹의 활동이 눈에 잘 띄곤 한다.. 이전에는 한 두 사람이 부각되는 정도였다면 요즘은 어느 정도 그루핑이 된 채로 매력이 있어보인다. 가장 느낌이 확실했던 것은 겨울에 있었던 여성리그였는데 이번에 양박과 쌍오의 대결을 보니, 그때 그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 최정은 어느 새 스무 살이 되었다. 한국방식이지만... 오유진은 언제부터 바둑을 그리 잘 두었나? 이건 패러디인데... 고등학교 1학년인데, 저 정도 실력이라면 중학교 시절 내도록 바둑이 쭉쭉 늘었다는 말인데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이세돌 못지 않은 자질인 셈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여러가지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러니 우승을 하려고 해도 그 이전에 일단 해두는 것이 좋고 실력이 늘려고 해도 그 이전에 늘어두는 것이 좋고 바둑공부 중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도, 요긴한 부분은 고교졸업 이전에 해두는 것이 좋을 것임을 아마 누구나가 얘기해줄 것이다.. 그때까진 요행으로 이기는 것보단 섬세하게 부족한 부분이라든가, 혹은 심신관리의 생활 시스템을 정비해두는 것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김미리는 한번 유명했는데, 왜 아직 3단인지 모르겠다.. 9단이 흔하다고 하지만, 이런 사정들을 보고 있으면 단위를 올리고 랭킹을 올리는 작업도 일상의 큰 활력이 됨을 알 수 있다.. 오유진이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곧 최정과 오유진의 양강구도가 생겨나지 않을까 모르겠다.. 좋은 라이벌이 되어서 조서대결처럼 치열하게 한번 싸워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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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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