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늘 따로 움직일 때가 많다

그것은 환경의 충족조건이 다르다는 게 보편적인 이유가 되고 있지만

실상은 게으르거나 정직하지 못한 사람의 변명으로 치부되는 경우에도

딱히 반론의 여지가 없겠다

몸과 마음이 서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사람의 가치관이 반영되는데

일상에서 우리는 그렇지도 못한 것 같다

언행이 일치된다는 것은 참으로 모범적인 사람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나

그 영역을 알고 보면 그리 성스러운 경지는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범인의 범주를 벗어난 사람들은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으니 예외라 보고

평범한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살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상식을 따르며 평범하게 살려면 어떻게 하나.

먼저 내가 해야 할 일인가와 가능성을 신중하게 판단한 뒤 행동을 할 것이며

일단 말을 뱉은 뒤에는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필수요 결과엔 책임을 지고

되도록이면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

이는 현실론에 앞서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우선해야 하니 대가보다 피해가 많겠고

스스로 자부심이 있을지언정 사회적인 인정을 받기 또한 묘연하리라.

상식선에서 산다는 것

그렇게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고행의 길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행하기 어려운 건

혼자로서 말하기에 앞서 때로는 가족부양이라는 변명이 족쇄와 변수가 된다.

가족이 이해해도 자기모순을 변명하게 되거나 소신을 꺾는 그 반대의 경우가 그렇겠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팍팍해지면서 어려운 시절 매혈로 등록금 마련한 기억이 새록한데

버티며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젠 인성을 내다 팔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기초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만 했지만 그땐 자해와 자학이 한계였다면

지금은 욕구충족과 불만해소를 위해 치밀함에 잔인함까지 곁들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평범하게 산다는 것 상식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 더욱 특별해진다

평범한 사람들은 우리가 잊고 있거나 애써 외면하는 인간성을 유지하나

사회 전반적 정서로는 존경의 대상이라기보다 소외되고 무능한 소모품 같은 풍토다

그들이 있어 특별하고 싶은 이들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이 되는데.

흙은 발아래 있지만 그를 밟고 있는 인간보다 큰 줄기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건만

언제나 평범하고 겸손하나 인간은 혜택을 받고 즐기면서도 흙을 경시하는 듯하다

그것은 동기의 겸손과 과정의 인내를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 보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고뇌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경험해보지 않은 채 짐작하거나 모순만 성토하는 이들이 있어

그것으로 존재감을 알리려 하나 미사어구를 동원해도 자위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뿌리를 모르니 장황한 논리라도 결국은 조화를 논하는 것이 될 뿐이다.

이성적 냉한(?) 논리가 우선될지라도 감성적 다소 무지한(?) 온기도 고려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가고 있지 않으니 못내 안타깝다.

세상과 사랑하는 가족과 때로는 나 자신마저 인정하지 않아도

말을 후려쳐 내달려 능사가 아닌 것이 내가 그 안장에 앉았음을 잊지 않고 있지만

몸은 물처럼 따르고 마음은 흙처럼 인내하더라도 자투리 맘 한 조각은 바람이 되고 싶다.

“(그렇다치고요) 우리 낼 카드 결제는 어떻게 해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