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다만. 팬으로서는 인품도 가늠자가 되고 최근 이강인이 그렇다

이강인을 대표팀에 합류한 배경은 그렇다쳐도 나는 잘했다 본다.

어린 선수에게 도덕적 잣대가 가혹하게 적용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환영하는 건 이후의 일이다

지금 얼마나 반성하는냐를 보고 발탁하기보다 발탁후의 일로

평가하는 게 객관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축구 신동으로 일찍 유학을 갔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이강인은

한국사람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의 승부수가 애정에 의했다 해도 이강인의 복이다

결과가 좋아도 나빠도 중요한 것은 이강인의 품세다

실력으로 말하는 프로라지만 모두를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국대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민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나를 대신한다는 것 그들로 존재감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이 무엇인가를 깨닭기 바란다

그렇게 이강인은 저울대에 올랐다

하극상을 저질렀기에 이후 그 어떤 도전에도 의연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고

자기가 그 위치에 서게 되면 알게 되겠지만

삶이 그렇듯 내가 가진 것보다 존재의 이유엔 빚이 더 많아서 

늘 도덕적 채무에 시달린다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 이유가 그것이고

만명의 우군보다 원한을 가진 한 명의 적이 더 두려운 이유일 것이다.

이강인은 명분도 없는 일로 싸움을 걸었고 결과도 나빴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감내하고 개인의 영달에 못지 않게 

공인으로서 거듭나길 바란다

꼭 그래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정성을 국민에게 팬에게 전달하겠다면 

이번엔 국대를 정중하게 사양하는 방법도 있겠다.

그런다면 국민들 팬들은 엄청난 감동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공인에게 신처럼 열광하고 위로를 구한다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모든 걸 누리고 실망 시킨 후 평범한 인간임을 변명한다면 

나는 싸가지 없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