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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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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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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 가지 쯤이 새로 시작되는 것 같다. 하나는 야구시즌이고, 다른 하나는 오바마의 쿠바방문이다. 아바나는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 노인이 살던 지역이다. 그곳에서 소년과 정을 나누면서 바다로 나아가 대형 청새치를 잡았다가 그와 사투하면서 며칠 간을 애쓰고 귀향하지만, 돌아오던 길에 상어들이 달려들어서 정작 남은 것은 뼈다귀뿐이었지만 그러나, 오랜 만에 읽은 노인과 바다의 그 필치는 매우 인상깊었다.. 헤밍웨이를 왜 문호라고 부르는 지 잘 느낄 수 있었던 독서였는데 그 이후에, 혹은 그 무렵에 쿠바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고 그리고 헤밍웨이가 살았던 시대나 카리브해 일대의 환경에도 친숙해졌고 무엇보다도 이야기 속에는 동쪽 끝에 대성당 하나가 나오는데 청새치와 사투하던 산티아고가 성모에게 기도하기를 도와주시면 반드시 성당에 가서 예배하겠다고 하던 약속이 묘하게도 노인과 바다로 받은 노벨상의 헌정으로 이어져서 지금도 헌정된 노벨상이 그 성당에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 누가 산티아고인지 누가 헤밍웨이인지 무엇이 소설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혼재되는 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그렇게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아바나와 쿠바를 오늘 오바마가 방문했다는 것이다. 88년 만의 미대통령방문이라고 하니 지금의 정황으로선 조만간 큰 변화는 없이 더 열려갈 것으로 보이는데 나도 아바나에서 그 대성당까지 1000킬로에 달하는 도보여행을 해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개별적으로 건네건네 쿠바여행기가 우리나라에도 보였었지만 그러니 미국과의 수교가 재개되고나면 아무래도 가는 길이 더 넓어질 것이다. 가능하면 부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파리까지 가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서 스페인과 아프리카의 중간에 낀 지브롤터 해협 근처에서 그 대성당으로 배를 타고 가거나 혹은 아바나로 가서 걸어서 순례, 그리고 플로리다로 올라가서 리챠드 바크가 직접 운전해서 횡단했던 미대륙횡단로를 거쳐서 류현진의 메이져리그 야구를 관람하고 태평양을 건너서 부산으로 돌아오면 지구가 한 바퀴 쯤이 되지 않겠는가? 아직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직행노선이 없지만, 그래도 일단 쿠바여행길이 열리면 현실성은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지만 나머지 새로이 진출한 선수들은 대개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이대호는 성적이 괜찮다고 하고 김현수도 타율이 2할에 접어들었다고하니 그렇게 한 다발의 선수들이 모두 잘 활약해주면 아마도 국내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여전히 소란스럽게 힘들 가능성이 많지만 또 의외의 희망이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이세돌과 알파의 대결건에서 보듯이 문화적인 사안 하나가 볼 거리가 생기면 핵을 쏘아도 별로 근심이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사실 북한이 핵을 가져도 그걸 써먹을 가능성은 적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그날부로 우리도 큰 타격을 입긴 하겠지만 그러나 북한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경제민주화가 대체로 시대의 과제인 것처럼도 보이는데 지금 야당대표가 그 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신의 말로는 대선때까지 도와주기 위해서 비례대표가 어차피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것인데, 그 스타일이 좀 자기 멋대로인 것도 같다. 우리나라가 대체로 주 활동연령층이 서구에 비해서 좀 늦지만 대체로 사회정치적 리더그룹의 평균이 어디 쯤이 좋을까 생각해보면 50대 후반 쯤이 좋지 않을까 싶다. 100세 시대라곤 하지만, 실제로 75세나 80세 경까지가 활동의 연한이라고 치면 중간 쯤이 40세이지만, 또 우리나라는 대개 20세 무렵까지 공동체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적으므로 앞쪽에도 한 15년을 탕감해보면 15세에서 75세까지의 연령을 가시적 활동연령으로 보면 중간이 어떻게 되는가 하면 45세 쯤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리더그룹을 따지자면 조금 경험이 더 필요할 것이므로 대체로 50대 중반 쯤이 리더그룹이 평균이 되면 요즘 한국의 상황에 어느 정도 어울리지 않겠나 싶다. 그러면 45세에서 65세 경까지가 무리짓기에 어울리는 권역이 될 것이고 그 중에서 분포의 숫자는 적어도 35세에서 75세 경까지가 리더그룹이나 자문그룹, 혹은 차세대의 리더그룹에 어울리는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이런 그루핑을 해서 생각해보면 김종인 대표는 긴급처방으로 오긴 했지만, 대체적 권역이 자문그룹이 되기에 좋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청년비례는 당헌에 위배되게 처리했고 자신은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당연 의석을 확보했으니 일반정서에는 조금 어긋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과거와 달리 여러 모로 힘에 부치는 상황이 되어가다 보니 쿠바와도 다시 이웃이 되려고 하고 일본이 소위 보통국가화 하려는 데도 대체로 묵인 내지 방조를 하고 있는 흐름인데 우리나라는 설혹 선거철이라고 하지만, 현재 상황은 별로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다. 헬조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지도 시간이 흘러가는데 국회도 헬국회가 되면 더욱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웃나라들도 억지로 이름붙이면 헬이웃들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를 보면 상당히 곤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모든 어려움들이 시작된 것이 이미 조선 조 말에서부터일텐데 이렇게 한 세기 이상된 온갖 문제들이 엉긴 상황을 5년의 임기로 해결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안목이 부족하다고도 여겨진다. 적어도 한 10년을 잡고 100년 이상의 난맥상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인내심과 제도가 필요할 것 같다. 이건 한 사람이 영웅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법과 제도를 한동안 무시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법률이 개정되는 데에도 난관이 있고, 그것이 다시 여러 실무부처로 파급되는 데에는 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또 사건사고도 생기고 외교적으로도 어려움이 대개 생겨나게 마련이다. 인간사회는 최선을 구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전두환 시대가 경제는 좋았다는 말이 이따금 들리는데 상황을 단순화하기엔 독재가 편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도 조금 초기에라도 자기마음대로 했으면 나라도 편하고 정치적으로도 성과가 나았으리라는 생각을 이따금 해보지만, 과연 어떨지... 이대호와 김현수 두 선수가 자기 일을 잘 해서 관객에게 기쁨을 주기 바란다. 플로리다와 아바나 사이의 뱃길도 넓게 열려서 양쪽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생활의 즐거움이 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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