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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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서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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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를 개관하고나서 서양사를 한번 둘러 생각해보니 굉장히 간단하게 느껴졌다.. 중국사에 비해서 몇 분의 일도 안되는 느낌이다. 그리스 로마가 서양의 고대사인데 이후에 중세 1천년이 지속된다. 그랬다가 소위 르네상스, 종교개혁이 있었고 경험론, 관념론 운운하는 과정에 산업혁명 거기에 아담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즈, 현대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서양사의 대요라고 느껴졌다. 중국사나 동양사에 비해서 얼마나 간단한가? 중국사는 하은주에서 시작해서 춘추전국, 진한통일 삼국에서 남북조 수당이 통일을 했다가, 5대 10국 그리고 송원명청에서 현대로 이어진다. 하긴 이렇게 보니 중국사도 간단한 느낌도 든다.. 그런데 둘을 대비해보면 서양이 경력은 비교적 일천하지만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여 주도권을 쥔 것이 근현대를 서양이 주도한 배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사태를 단순화해서 보는 일의 유용함이 있다. 그 전체가 과연 무엇을 위함인가? 라는 것을 생각해볼 여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기술문명과 기타 등등 인간의 역사가 다양하게 고찰될 수 있지만, 결국 두 끼니의 밥을 위한 것일 뿐이며 나머진 겉치레라고 볼 수 있다. 마치 바둑이 현란할 수 있지만 결국 집내기로 귀결되는 것과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Xl6-o3woKd4&feature=youtu.be 그래서 아마도 역사의 주축시대가 언급되곤 하는 것일 것이다. 서양에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동양권에선 공자와 노자, 인도에선 석가 등이 거론된다..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플라톤의 주 특징이 제반영역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자하는 지향성이라고 할 것이다. 내가 본 것으로는 티마이오스라는 책이 가장 구조적 특성이 강하다. 우주론과 개인의 문제까지가 일목요연하게 고찰된다. 마치 능엄경의 특성을 요약한 듯도 하다. 공자가 역사적으로는 유명하지만 노자에 비해서 심오한 느낌이 적은 것은 아마도 이러한 구조적 완결성이 약해서일 것이다. 노자는 무명과 유명의 불이법문에서 출발해 다양한 고찰을 하고 있기에 비근한 현실은 그다지 많이 건드리지 않으나, 근본적 지향은 선명한 편이다. 공자학파에선 상대적으로 자사가 썼다는 중용이 이런 구조성이 뛰어난 편이다. 석가의 전적은 역사를 내려오면서 팔만의 장판으로 전해지고 있으니 사실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내용까지 상세하게 전해준다.. 그러니까 주축시대도 다시 압축하면 노자와 석가, 플라톤 정도로 압축되지 않을까 싶다.. 역사라는 것은 결국 산만해지는 과정이므로 어떤 압축적 핵심이 필요하다.. 결국 서양사의 골간이 플라톤에 있다는 말은 이런 고찰을 통해서 대략 타당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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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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