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如何是見性。

師云。性即是見。見即是性。不可以性更見性。聞即是性 不可以性更聞性。

祗你作性見 能聞能見性。便有一異法生。

他分明道 所可見者。不可更見。你云何頭上更著頭。

他分明道 如盤中散珠。大者大圓。小者小圓。各各不相知。各各不相礙。起時不言我起。滅時不言我滅。所以四生六道。未有不如時。且眾生不見佛。佛不見眾生。四果不見四向。四向不見四果。三賢十聖不見等妙二覺。等妙二覺不見三賢十聖。乃至水不見火。火不見水。地不見風。風不見地。眾生不入法界。佛不出法界。所以 法性無去來。無能所見。

能如此。因什麼道 我見我聞。

질문- 견성이라는 것은 어떤 겁니까?

선사- 성품이 바로 보는 겁니다. 보는 게 성품이죠. 성품을 가지고 다시 성품을 볼 순 없어요. 듣는 게 성품이니 성품이 다시 성품을 들을 수도 없지요.

만약 당신이 성품이라는 견해를 지어서 성품을 들을 수도 있고, 볼 수도 있다고 하면, 그러면 바로 별도로 법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는 분명 말했지요. 볼 수 있는 자를 다시 볼 수는 없다고요. 머리 위에 어떻게 다시 머리를 얹겠어요? 그는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접시에 구슬이 흩어져 있으면 큰 것은 크게 둥글고 작은 것은 작게 둥글어서 각각 서로 알지 못하고 각각 서로 장애하지도 않는다고요.

생겨날 때에 내가 생겨난다고 말하지 않고, 소멸할 때에도 내가 소멸한다고 하지 않으니 그래서 4생과 6도가 이렇지 않은 때가 없습니다.

또한 중생은 불타를 보지 않고, 불타는 중생을 보지 않지요. 4과가 4향(向)을 보지 않고, 4향은 4과를 보지 않으며 삼현 10성은 등묘2각을 보지 않고, 등묘2각은 3현 10성을 보지 않으며 나아가 물은 불을 보지 않고, 불은 물을 보지 않으며 땅은 바람을 보지 않고 바람은 땅을 보지 않으니 중생이 법계에 들지 않고, 불타는 법계를 나오지 않으니 그래서 법성은 거래가 없으며 능소[=주관과 객관]의 견도 없다. 이와 같을 수 있다면 어떻게 내가 보고 내가 듣는다고 말하겠어요?

於善知識處 得契悟。善知識 與我說法。諸佛出世與眾生說法 迦旃延祇為 以生滅心傳實相法。被淨名呵責。

分明道 一切法

本來無縛。何用解他。本來不染。何用淨他。

故云 實相如是。豈可說乎。

汝今祇成 是非心。染淨心。學得一知一解。遶天下行。見人 便擬定當取。誰有心眼。誰彊誰弱。若也如此。天地懸殊。更說什麼見性。

선지식의 거처에서 깨달으면 선지식은 나에게 설법하고 제불이 세간에 나서서 중생에게 설법하는데, 가전연은 다만 생멸심을 가지고 실상법을 전하였으므로 유마힐에게 나무람을 당했으니, 분명하게 말합니다. 일체법은 본래 아무런 얽힘이 없으니 풀 필요가 어디에 있으리오? 본래 물들지 않으니 정화할 필요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래서 말합니다. 실상이 이와 같은데 어떻게 설할 수 있을까?

당신이 지금 시비심을 내고 염정심을 내니, 하나의 알음과 하나의 이해를 배워서 천하를 떠돌면서 사람을 보면 바로 누구에게 심안(心眼)이 있는지, 누가 강하고 약한지를 알아내려고 합니다. 만약 이와 같다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리니 다시 무슨 견성을 말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