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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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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에 맡기고 천운에 순응한다. 그렇게 살면서 선택의 순간이 참 많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결정을 하고 잘되면 내 잘난 멋으로 잘못되면 액땜으로. 그 와중에 금기는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비굴하거나 계산된 행동은 하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살았다. 상대가 마음 아파하면 위로하고 떠나면 보내고 기다려주면 감사하게 행동하고. 신세만 마음에 담고 100/1이라도 갚으며. 그래도 끝까지 참아주면서 기다려 준 엄니가 쓰러지셨다. 동생들과 이미 할머님 아버지 치매 중풍 간병 30여 년에 원수가 되었지만 엄니가 수술하는 날까지 안 보일 때 그 과정이 어찌 되었든 나는 허해졌다. 모두의 엄니가........ 우리에게 땅 한 숟갈이라도 있었으면.? 맏이인 내가 거기에 섭섭한 게 있었다면.? 동생들이 더 잘했었거나 뉴스거리가 되었을 것 같다 20세부터 시작해 아엠에프 코로나 빼고 나니 내가 갈 때가 다 되었지만 동생들의 조건은 변함없다. 대가 없으면 못 하고 그래서 누워 있는 엄니에게 안부 전화도 없다. 공부시켜주고 먹고 살게 해준 엄니에게. 내가 왜 이글을 정초에 올리느냐. 답답한 마음이기도 하지만 나같이 답답한 마음을 겪었을 기우들에게라도 위로되고 나 또한 위로 받고 싶은 것이다. “내가 그냥 안 죽고 이런다.” ‘씰데 없는 소리.“ ”나는 니가 걱정이다“ ”걱정마소 엄니가 이만큼 키워 놨는데 머“ ”그래도 니가 우리 때문에....“ ”또바라.” “내 팔자가 그런걸.” 에이. 몇자 더 올리려다 먹먹해져 그만할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임들이여 새해에는 더한 고통이 오더라도 참고 이겨내시고 홀로 있어도 바둑 두면서 운명의 장난질에 의연하게 대처합시다. 잔수는 못 이깁니다. 어차피 질 거라면 농락당하지 맙시다. 인생은 한 수에 던지나 백수에 던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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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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