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田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 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온갖 색깔이 눈멀고
다양한 소리에 귀먹었네
신묘한 맛으로 담박함을 잊었고
독일산 볼보를 몰고서 욕망을 탐하니 마음이 쉴 틈이 없으며
귀한 것이 든든히 많으니 온갖 갑질이 끊이지 않도다..

다르게 살아본다면
있는 그대로 주어진 것을 알아 불필요하게 내달리지 않을 수 있으니
단순한 생활이 가능하리라..




13.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 寵爲下, 得之若驚失之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吾有何患.

故, 貴以身爲天下즉,可寄어天下. 愛以身爲天下내 可以託어天下.

사랑받음은 노예가 됨이니 경각할 줄 알아야 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큰 근심이라 몸과 같아라.
사랑받음이 위태롭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사랑받음은 굴레에 매임이니 얻어도 위태롭고 잃어도 위태로울 뿐

귀하게 됨이 큰 근심이라 몸과 같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까닭은 몸이 있기 때문이니
몸이 없다면 무슨 근심이 있겠는가?
그래서
귀하게 됨에 몸을 천하삼으면 천하를 맡길 만하고
사랑받음에 몸을 천하삼는 다만 천하를 위탁할 만하리라.




14. 視之不見明曰夷, 聽之不聞名曰希, 搏之不得名曰微,

此3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皦其下不昧,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象之象 是謂恍忽.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라고 하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희라고 하며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은 미,라고 하는데
이 셋은 하나하나 나눌 수가 없으니 하나의 다른 측면이다.
그 위라고 밝지도 않고 아래라고 어둡지도 않아서
면면하지만 이름지을 수 없으니 한물건도 없음에 돌아간다.

모양없이 있고, 양상없는 양상이니 황홀, 즉 있는 듯 없는 듯하다고 한다.
맞이하려고 해도 머리가 없고, 따라가려고 해도 뒤가 없으니
태고의 도를 잡아서 지금의 유,를 다스린다면
위음왕불 이전을 알 수 있어서 도의 실마리라고 하리라.

 

15.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深不可識.

夫惟不可識故 强爲之容.

預헤若冬涉川, 猶헤若畏四隣, 儼헤其若客, 渙헤若氷之將釋, 敦헤其若樸, 曠헤其若谷, 渾헤其若濁.

孰能濁以정之徐淸, 孰能安以구動之徐生,

保此道者, 不欲盈, 夫惟不盈故, 能弊不新成

태고적의 훌륭한 선비들이란
미,하고 묘,하여 불가사의에 통하였으니
깊어서 분별로 알 수 있지 못하였다.
따져서 알 수 없으므로 억지로 비유를 한다면

겨울의 강을 건너는 듯하고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듯하고
손님된 듯한 갖춤이 있었고
얼음이 막 풀릴 듯이 연하기도 하였으며
통나무처럼 돈독하기도 하였고
골짜기와 같은 수용성도 있었고
스스로 비었으므로 다른 것과 잘 섞이기도 하였다.


누구라서, 자신이 탁하여 점차로 안정시켜서 맑힐 수 있으며
누구라서, 평온을 오래함으로써 점차로 생명이 자라도록 할 수 있는가?
이 도를 보존하는 이는 채우려고 하지 않으니
그래서 낡아도 새로이 이루지 않을 수 있다.




16.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其復,

夫 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靜曰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빔의 극에 이르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면
만물이 서로 어울려서 이루어지므로
나는 그 뿌리를 볼 수가 있다.
대개 사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나지만
모두가 그 뿌리에 돌아가는데

뿌리에 돌아감을 고요하다고 하고
고요함은 생명의 회복이고
생명의 회복을 영원이라고 하고

영원성을 아는 것을 밝다고 한다.
영원성을 모르면, 망령되게도 허물을 지으며

영원성을 알면, 수용성이 있어서
수용하고 용서하면 삿됨을 벗어나고
삿되지 않고 공변되면 왕이고
왕은 바로 하늘이며
하늘이란 바로 도이며
도라면 오래가게 되니
몸은 비록 사라지더라도 위태롭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