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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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두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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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경우와 포석책 광고를 보면서 소감이 있다. 포석이 바둑의 시작이라는 것은 단지 밖에서 보는 시각일 뿐이다. 내 느낌으론 바둑공부를 할 때에 각론으로서의 포석을 먼저 공부하면 안된다. 왜 그런가 하면 포석을 먼저 공부한다는 것은 살아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죽을 준비를 하라는 것과 비슷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포석이 가진 가능성은 바둑에서 가장 넓은 것이다. 포석을 이제 공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포석의 모양이 가진 가치판단을 하겠는가? 나는 반대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각론으로서의 바둑책을 쓸 때엔 끝내기나 중반에서부터 설명해주어야 한다. 포석을 먼저 가르친다고 하는 것은 가장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가장 많은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외형적 시간선을 따르는 어리석음에 기초한 교수법이다. 끝내기나 중반전을 통해서 바둑이 어떻게 끝나고 진행되는 지를 경험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런 경험과 견문을 통해서 비로소 포석을 어떻게 하고 거기에 담긴 논리가 어떤 것인지 이해할 적은 역량이라도 생긴다. 그때에 비로소 포석을 공부하거나 배우면 거기에 담긴 논리가 짐작이라도 된다. 그리고 그렇게 판짜기를 하는 논리를 알 때에 비로소 정석변화가 가진 함의를 알게 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대체로 바둑교육이나 학습에는 논리가 뒤집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바둑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게 되고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바둑인구가 줄어들게 된다. 김현수의 경우에 대해서 벤치에 있다고 기사가 자꾸 나오는데 이것도 성급해보인다. 그는 이미 마이너 리그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연봉은 확보되어 있다. 나같으면 280만 달라, 즉 30억을 받으면서 벤치에서 메이져 리그 야구 구경을 한다고 치겠다. 그런 마음으로 편히 구경하다 보면 자연히 실력도 늘고 구속에 대한 적응력도 생겨난다. 30억 받으면서 관광하면 되지 않는가? 나이 서른이면 아직 한 40년이나 50년의 살 날이 남았다. 금년 한해 휴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유급휴가인데 연봉도 대단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다. 연습은 할 테니 건강은 보존될 것이고 과도한 실전이 없으니 부상도 없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메이져리그에 적응되어 간다. 그 사이에 25명 안에서 변화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면 bat 중심에 맞히게 되고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생겨날 수 있다. 그러다가 호무랑이라도 하나 치면 감독도 단장도 조금씩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한 석달 후 쯤에라도 적응이 잘 되면 몸이 건강해서 포스트 시즌에서 매우 잘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새옹의 말은 어디로 달릴 지 아무도 모른다. 혹시 포스트의 영웅이라도 되어보라. 그러면 내년부터 김현수는 강정호보다 더 스타가 될 수 있다. 출전을 못한다고 조급해할 필요가 그다지 없고 살아 있으면 두어번은 더 기회가 올 연령이다. 인생에 기회가 세번 온다고 하지 않는가? 온 기회를 놓치는 것은 조급해하기 때문이다. 30억의 유급휴가, 얼마나 좋은가? 그 정도면 헬조선이 아니라, 헤븐들 중의 헤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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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포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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