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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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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멋진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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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수비장면을 본다. 정말 멋지다.. 인생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구천으로 치솟는다. 강정호는 3루수 강습안타를 다이빙으로 catch한 다음에 바닥에 떨어지자 마자 제대로 일어서지도 않고, 무릎자세로 2루 송구, 2루수는 바로 1루에 던져서 따블플레이가 된다. 정말 인생의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이다. 이런 장면은 왜 멋진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이런 장면이 공 하나의 움직임으로 자연스레 형성되어서 기획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고, 머리쓸 틈이 전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진가는 위기에 드러난다고 하듯이 선수의 실력은 이런 화급한 순간에 드러나기도 한다. 요즘은 강경학이 수비를 잘 하는 경우가 잦다. 강경학은 shortstop, 유격수이다. 역회전으로 해서 던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오른 쪽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공을 왼손으로 잡아서 회전력만으로 1루에 던진다. 1루에 있는 로마리오는 가랑이가 찢어져라 하면서 그 공을 잡아내고는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에 기우뚱 자빠지려고 한다. 두 사람이 모두 그야말로 최선을 다한 멋진 인생의 한 장면들이다. 이런 유격수의 한국계보는 아마도 김재박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것이다. 키가 작아서 갈 고등학교도 없고 대학교도 없었던 김재박은 대학진학 후부터 새로이 기본연습부터 새로 해서 대학 3학년시절부터 그 놀라운 솜씨를 보인다. 한국에선 그만이 보일 수 있는 그야말로 no step throw의 원조였다. 그의 수비솜씨에 감동먹은 유중일이 김재박을 넘어서는 유격수가 되기 위해서 혼신으로 애써서 그 계보를 이었고 감독이 되어선 삼성의 4연속 우승을 일구었는데 지금은 꼬래비가 되어 있다. 또 하나 놀라운 수비수는 정근우 요즘 정근우는 거의 날마다 명 수비 하나씩을 보여주는데 경력이 쌓여서인지 그에겐 이제 이런 명품수비가 낯설지도 않다. 그게 더 놀랍다. 강경학은 아직 나이가 적은 편이라서인지 뛰어난 수비를 하면 표가나지만 정근우는 거의 날마다, 기회만 오면 명 수비를 한다. 게다가 홈런도 심심치 않게 날리고, 게다가 다시 도루도 곧잘 하고 있다. 투수는 선동렬, 홈런은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고 했었는데 이제 그 야구가 정근우의 것처럼도 조금 느껴지고 있다.. 야구를 하려면 정근우처럼 유격수를 하려면 김재박처럼 인생은 모름지기 멋진 수비수들처럼...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0721154636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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