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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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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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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넥센의 날 혹은, 야구사건의 날로 지칭될 만하다. 강정호가 강간사건에 연루되다니 정말 기가 차는 일이었다. 긴 겨울을 재활에 주력하느라고 그리 애썼는데 그 세월에 누적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어제 경기출장을 안한다고 하기에 이제는 그의 야구인생이 끝인가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게임 끝에 등장해서 안타를 치고 오늘은 또 선발출장을 해서 타점도 올리고 있다. 묘해뵌다..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때까지는 일상이 지속되는지 궁금하다. 그런가 하면 어제는 넥센의 구단주가 고소를 당하기도 하였다. 빌린 돈을 갚지 않고, 무슨 배임에 횡령에 사기 건까지 연루되는데 오늘 분위기로는 그다지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단지 소송이 문제해결에 편의를 제공하는 측면을 활용한다는 견해들이 있는 것 같다. 넥센에 관련된 건이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밖에도 사건은 사건이고, 선수들의 활동은 꾸준했다. 다만 추신수가 다시 중간에 교체되는 바람에 시즌 끝이라는 말이 나와서 이게 웬 일? 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오늘 보니 장기부상은 아닌 것 같고 이대호는 오늘 다시 호무랑을 잘 치고 있다. 12호라고 한다. 기멘수는 과연 지금과 같은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타율이 내려가리라고 예상했지만 묘하게도 3타수 1안타 수준에서 더 이상 잘 내려가지 않고 있다. 만약 출장기회가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이런 수준의 타율이 지속되면 그건 정말 기적에 가까운 새옹지마의 교훈이 될 것이다. 다른 모든 선수들이 초장끗발을 드날리던 시절이 그래봐야 한 두어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박뱅은 뒤늦게 적응부조화를 보여 마이나로 내려가 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초장에 워낙 잘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후에 오랜 부진을 팀에서 감내해주고나서이므로 뒷말이 없고 있어서 다행이다.. 김현수에 대해선 나는 정말이지 금년에 그냥 벤치에서 구경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출전횟수가 적은 과정에도 그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서둘러서 잘 하다가 보면 반드시 말썽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까진 출전횟수도 늘어나면서, 또한 과도한 힘겨움도 아닌 정도가 되고 있다. 이대호도 그런 상황인데, 묘하게도 늦게 출발한 선수들이 지금에선 더 나은 상황이 되고 있다.. 유현진은 과연 재적응에 성공할까? 구속이 회복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말 아쉬운 상황이 될 것이다. 결국 한화에서의 긴 노동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니 외적 강제에 의한 휴식이 전화위복이 되기가 쉽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세돌의 경우 중간 휴직 이후에 성적이 좋았다. 반면 어려서부터 중노동에 시달린 이창호는 결국 한 번 시들자, 왕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였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 창호에게도 이따금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면 물러날 때가 되더라도 흐름이 원만했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이세돌은 운세를 잘 타고난 느낌이 든다. 박정환이 이제 주도권을 잡는 것 같지만 이세돌도 여전히 강미를 잃지 않고 있고 이창호처럼 진땀을 흘리지 않고, 도리어 알파대전도 나름 잘 치렀고 그리고 대외적 연관관계도 시대에 어울리게 형성되고 있다. 기사회 부조금 건을 두고도 여러 측면에서 볼 때에 마땅히 제기될 만한 시대인 것 같은데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던졌으니 조훈현 9단의 의원직 참여와 합해서 어떤 식으로든 합리성의 증진을 위해서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여전히 바둑이 스포츠라는 말에 대해서는 좀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라고 여겨지는 편이지만, 그러나 알파대국 이후에 포탈에서 스포츠 기사로 바둑기사들이 등장하는 모습이 그리 어색하진 않은 것 같다. 김장훈 페어바둑도 중계해주고 박정환 랭킹소식도 알려주고 또 독도대국 덕분에 화면에 나오는 이슬아 얼굴을 보니 이전의 애들 얼굴보다 연령대에 어울리는 미인이 된 것 같아서 보기도 좋다. 이 모든 일들의 중간 쯤에 09년 휴직건이 있는 셈인데 이처럼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고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는데 특히 이번에 김현수 야구선수의 흐름은 정말이지 강한 인상을 준다. 옛날 노래에도 이런 것이 있었다. 잘가노라 닫지 말고 못가노라 쉬지도 마라 부디 ...허게 촌음을 아껴써라 가다가 중지굳허면 아니감만 못허리라... 머 이런 시들도 있었는데 어려운 시절이라고 맥을 놓지 말고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꾸준히 타격연습, 수비연습을 하다가 보면 단 한번의 기회가 두번이 되고, 두번은 네번이 되고 네번은 여덟번이 되어서 종내에, 나의 인생의 품질을 바꾸기도 한다. 서울 강남의 어떤 기독교사찰에선 지하의 법당을 철거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도 보이는데 직지인심이나, 단지 바라보라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대형강당이란 참 허망한 올림피즘에 가까울 것이다. 해탈이란 모름지기 마음에 관한 문제이므로, 그 실천은 더 이상의 외물이 필요하지 않다. 벽암록에 나오는 양무제와 다르마보디 간의 대화에서도 그 취지가 잘 나오지 않는가? 저는 조선 팔도와 중국의 23개성, 그리고 미국의 50개 states에다가 각각 하나님의 성전을 바벨탑처럼 높게 쌓아올렸습니다. 이 정도 공덕이면, 하나님의 옆자리는 아니더라도 가까이는 앉을 만 한 것이죠, 예수님? 이렇게 묻자, 예수 가로되 공덕 같은 소리는 하덜 마시요.. 그런 공덕은 바리사이인들에게나 통하는 소리지 우리들과 같은 최상일승대승법에선 아무런 소식도 없는 일이랍니다.. 이랬다는 동화책의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무얼 쓰다가 이리 옆으로 와버렸을까? 단지 열심당에 가입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또한 나름의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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