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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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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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가 통산 기록을 세우자 다소간의 논란이 있다. 일등을 하고픈 일본에선 세계안타왕이라고 하고 피트로즈는, 그러면 내 마이나 기록도 넣을 거냐고 반문한다. 지금 기사를 보니 장훈 선수는 피트로즈에게, 왠 질투? 라고 묻고 있다. 같은 한국인이니까 장 선수를 편들어야 하겠지만 왠지 그게 아닌 것 같다. 질투를 한다는 점에선 장 선수도 마찬가지가 아닌지? 왜냐 하면 일본과 미국의 실력차때문에 이치로가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면 일본 통산기록을 가진 자신의 기록도 의미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과 미국의 실력차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가정에 입각한 기록은 좀 곤란하다. 이치로가 야구를 잘 했겠지만, 그래도 일이 성사되는 데에는 여러 변수가 있는데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까 일단 메이져 3천 안타를 치는 걸 보고나서 참고기록으로 같이 써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 훈현 9단의 기록이 2천 승에 가까운데, 거기엔 일본시절의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 이건 좀 일리가 있다. 한국에서 프로입단을 하고 갔지만, 일본에 가선 기원프로급수에 맞추어서 새로 시작했다고 하니까, 아마 당시로선 실력차가 명백했고, 그 이후에 이긴 횟수라면 그보다 못하진 않을 것이다. 하긴 이 경우도 리그가 다르니까 엄격히 따지면 일본 기록은 별도로 계산하겠지만, 왠지 그럴 필요가 적은 느낌이 든다. 얼마 전 서봉수 9단이 1600승을 했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라면 서 9단이 2천승을 달성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보단 이 창호 9단이 벌써 1700을 넘었다고 하니 만약 이 9단이 빠르면 조 9단보다 더 빨리 2천승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므로 어지간 하면 조 9단이 2천승을 달성하는 것이 좋았을 것인데,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4년 후라면 과연 조 9단이 무사히 2천 승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도 장담할 수가 없다고 본다. 4년 간 이 창호가 200승 이상을 할 가능성이 많고, 그리되면 조 9단이 컴백을 할 무렵이면 이 창호와 승수가 비슷해질 듯도 하고 그러면 이후의 결과는 두 사람이 할 탓이 된다. 장 훈 선수의 기록은 묘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직 일본에서 그의 기록이 통산 최고기록이라는 것이다. 왜 그런지 잘 알 수가 없다. 우리 나라의 경우 통산 기록은 양준혁이 가지고 있지만 서건창이 200안타를 한 해에 기록한 것을 보면 한 20년 정도 꾸준히 하면 3천 안타는 가능하다는 것인데, 서건창도 이미 20대 후반이라서 달성이 요원하다.. 이 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이 600에 근접하고 있는데, 이건 참 상당하다. 한국에서 쭉 활동했으면 숫자가 늘었으리라고 여겨지지만 그것도 알 수가 없다. 그 8년간 무슨일이 있었을 지 알 수가 있나? 그러나 일본에서의 숫자 정도라면 대략 합해주어도 무리는 없을 것인데 한국의 야구역사로 보면 600홈런이라는 것도 참 대단하다. 일본의 안타기록은 여전히 장훈 선수가 가졌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우리보다 역사가 기니 3천 이상이 몇 사람이 있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장훈의 3085안타가 기록이라고 한다. 그리고 홈런은 왕정치, 즉 오오 사다하루의 868인가가 기록인데 이 홈런도 미국에선 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왕정치의 타격에 관해선 옛날에 리더스 다시제스트에 실린 자서전 요약본을 읽어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그는 프로초년생 시절에 삼진왕으로 불렸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생하다가 어느 검도인을 만나서 만남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각성한 바가 있어서 이후에 자신에게 맞는 외다리 타법을 장착하여 성공했다는 이야기였는데 요즘 새로 읽어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타격달인으로 이름을 전해들은 사람으로선 미국에선 타이 콥이라는 이가 있고 한국에서는 장효조가 상당한 기대를 모았었다. 장효조는 인간관계가 좀 불화가 생기곤 해서 프로에서 오래 하지 않고 그만두었다고 하는데, 안타제작능력은 상당히 뛰어났었다.. 그리고 수비로서 이름을 떨친 사람이라면 김재박을 꼽을 수 있는데 그가 한참 유명세를 얻어갈 무렵에 해설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 메이져에서도 통할 실력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런데 숏스탑의 수비로서는 작년에 강정호가 그런 모습을 곧잘 보여주곤 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유격수의 맥이 약해진 듯도 하다. 요즘 미국에 간 선수들의 부침을 보고 있으면 인생이란 정말 부침이 심하구나 싶다. 얼마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처음에 가장 뛰어났던 박병호는 요즘 죽을 쑤고 있고 작년에 적응을 잘 하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반신반의하던 강정호는 파워가 더 커진 것 같고 추신수는 벌써 두 번이나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부터 잘 하면 도리어서 텍사스가 가을야구를 할 무렵에는 더욱 뛰어난 기량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 현수는 아직 좀 위태로운 느낌이 있고, 이 대호는 출전횟수에 비하면 타격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 대호와 대조되는 타격자라면 정근우를 들 수 있을까? 이 대호는 키가 커서인지 퍼올리는 타격이 주로 되는데 정근우는 타격폼이 매우 간결하다. 거의 모든 타격이 level스윙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종합적 야구기량으로 보면 아직 이종범처럼 인상깊은 선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일본에 가서 죽을 쑨 셈이나, 그러나 도루기록을 보고 있으면 정말 불가능하게도 한 시즌에 90회 가까운 도루를 했다고 한다. 한국의 포수들이 다 바보라서라면 그에 필적할 다른 선수들도 도루를 많이 했어야 하는데 다른 선수들 중에는 그런 경우가 없다.. 그러나 그 이종범도 부상을 입어서 절반의 성공을 했고, 이 승엽도 절반의 적응을 한 셈이다.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미국에서 안착된 것이니, 다른 나라에서 그만큼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보단 이번에 미국사정을 알고보니 미국에서 야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일종의 생활문명과 비슷하다. 그러니까 구장을 두고 park라고 한다. 한번 야구장에 가면 거기에 그냥 야구구경하면서 하루를 놀다가 오는 것이고, 애들이 어려서부터 야구를 하는 것도 거의 우리나라에서 태권도장 습관적으로 가듯이 한다. 그리고 부자 간의 추억도 대개 야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바둑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야구를 처음 배우면 복잡한 룰을 다 몰라도 되고 그냥 서로 간에 던지고 받으면 되고 타격은 그냥 맞히는 것부터 하면 된다. 바둑도 그래야 한다. 판을 좁혀서 다른 게임을처럼 5분 안에 끝나는 데에서 시작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11줄, 아홉 줄 등을 널리 보급해서 산수능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도움이 되게 해주면 그 자체로 유용하다. 처음부터 토혈국 등으로 신화화하면 남아날 애호가의 숫자가 천만분의 일로 줄어들 것이다. 아홉 줄이나 11줄에서 시작하면 줄 수가 느는 것이 실력의 진보를 상징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재미가 있어서 빨리하는 소년소녀들이 있으면 그들이 전문가가 되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본은 시간이 길어서 중국은 프로제도가 활성화된 지가 오래 되지 않아서 통산 2천 승이 당분간은 나오지 못할 것이다. 우리 기록에서도 가장 근접한 조훈현 9단은 4년 간 보류함으로 인해서 전도가 애매해졌고 서봉수 9단은 남은 승수도 많고 연령도 많은 편이다. 다시 이창호가 가장 근접한 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삼계탕을 많이 먹고 해서 무사히 2천 승에 안착하기 바란다. http://www.pandora.tv/view/beaps333/53783036/#37934555_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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