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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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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023-06-06 오후 1:46 조회 1319추천 11   프린트｜스크랩

소쩍새 울어 대든 밤 나는 밤새 술을 마셨다.

시인이 마셨던 술병은 바람을 불러 그렇게 흐느꼈다는데

내 술병은 그냥 자빠져있다.

내가 너냐 네가 나냐.

숱한 고난을 지나왔건만 인생사 공평하다고 허공에 휘바람 날리며

선인장 꽃을 즈려 밟는 길

방금 주차한 차 밑으로 달려 들어간 길냥이의 눈빛에 연민을 느낀다.

돈이 없어 못 할 일은 적지만 돈이 없어 못 할 경우는 많고

술 한잔 얻어먹지 못한 인생이지만 신세도 없다.

부와 명예 없는 삶이지만 죽어 할 말은

보내드린 치매할미와 중풍아버지 그리고 남은 엄니에게 최선을 다하고 나면

염라대왕에게 인생 품삯으로 막걸리 석 잔을 청하리라

풍악이야 따를까만 잔이나 크다면 지옥 가는 시간이라도 벌겠지

이 고독의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할까.

외로운 어둠에 휩싸여 푸릇한 날들을 휘저을까 빨간 노을이라도 애써 보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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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면고향 ｜  2023-06-06 오후 9:14: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
내가 나도 모르는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금령제 ｜  2023-06-07 오전 12:17: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고독의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할까.? 그것이 고민입니다...즐감했습니다  
팔공선달 ｜  2023-06-07 오후 2:20: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끔 가족이라도 죽이고 싶을 때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자신을 채직질 합니다.
도리를 다하려는 사람과 와중에 허물을 탓하는 사람과의 갈등.
365일 잘할 수는 없지만 일 년에 서너번은 잘할 수 있습니다.
환자도 조석으로 하는 사람에겐 섭섭함이 쌓이고
가끔 하는 사람에겐 감동하고 눈물 흘리며 조석으로 하는 사람 흉봅니다.
그게 간병이고 도리 하는 사람의 이중고 몫입니다.
저는 의식만 있으면 스스로.....  
금령제 옛말에도 긴병에 효자가 없다고 합니다. 도를 닦는 마음 같습니다. 건행하세요
팔공선달 부귀영화 없는 삶이지만 누가 뭐래도 인간도리 하고 살았다는 자부심.
그게 제가 저승갈 때 까지 위로삼아 삽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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