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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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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6일에 동네 당구장의 만만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호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썼습니다. 그러나 호구에 대한 다른 면을 보았기에.. 2편을 쓰지 않을 수가 없군요. 다른 면을 보았다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그 사람이 뭘 모르는 어리숙한 호구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거의 180도 달라진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그 사람을 보면서 생각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호구가 될 것이라는 나의 느낌은 착오였다는 것.. 그동안 숱하게 게임에서 지는 수모를 스스로 바보처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게 아니라 절치부심(?)이랄까.. 남들이 눈치 못채게 열심으로 관심과 연습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호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 사람에게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포스를 느낍니다. 달라진 그 모습에 마음으로 축하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생각이 드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호구>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경솔하다는 것.. 그리고 겉으로 <호구>라고 보이는 사람들이 겉으로 잘난 척하는 영악한 <뺀질이>보다 어쩌면 실제로는 더 깊은 속내를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앞으로 <호구>처럼 보인다고 우습게 또는 가볍게 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PS) 인생에 대해 한가지 더 배웠다는 느낌이 듭니다..<허허실실의 무서운 호구>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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