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초 광장에 쓴글인데 이곳에 보관해 두고 싶어 옮겨왔습니다.
또 그당시 대화를 나눌 형편이 아니어서 댓글에대한 답을 못한것이 죄송하고 마음에 걸렸었는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답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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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1 오전 7:31
요 아래 박민수 화백께서 쓴글을 읽고 나도 한마디 쓰고 싶은 생각이 들어 타자기앞에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려니 뭔가 서먹서먹 하고 타자치는것도 자꾸 틀리네요.
바둑이나 도박만 중독 되는것이 아니라 글쓰는것도 중독이 되는가 봅니다.
얼마전엔 바둑에 너무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는것 같아 6개월 정도 바둑을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엔 글쓰는것에 너무 집착하여 생업에 소홀해지는것 같아 올해 몇개월정도 글을 끊었더니 정신건강에도 유익한것 같고 가족관계도 좀더 좋아진것 같습니다.
차민수 프로는 도박사로도 유명한데 그분이 예전에 라스베가스에서 프로 도박사로 일(?) 할때도 일년에 육개월만 도박을 하고, 나머지 육개월은 다른것을 했다고 합니다. 참 지혜로운 분인것 같습니다.
바둑, 골프, 낚시, 포커, 등등 저는 뭐든지 하면 거기에 너무 깊게 빠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뭐든지 너무 집착하거나 깊이 빠진다 싶으면 몇개월정도씩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한동안 끊고 나면 한쪽으로 치우쳐 졌던 삶에 다시 균형이 잡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에고, 서론이 길어져버렸네요...
조훈현 프로의 웅얼거리기, 노래하기, 자신의 둔수를 가지고 멍청하다느니, 바보라느니 하면서 엄살 내지는 자책하기, 심하게 다리떨기등 다양한 바둑매너는 심심치않게 도마에 오르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훈현 프로 못지않게 다양한 매너(?) 로 명성을 떨치는 분이 바로 이세돌 선수인것 같습니다.
대국시간에 늦거나 프로기사들이 버스로 단체로 가야하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여기 저기 수소문끝에 연락하면 그때서야 못간다고 통보하는등 이런 정도 튀는 일은 종종 있는일이고...
바로 얼마전만 해도 한국바둑리그 불참 소식을 마지막 순간까지 이야기 해주지 않고 있다가 기한이 지난후 갑자기 "나 참석 않해요" 하여 기전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어느 프로기전에서인가는 주최측의 회장에게 선물주려고 관례대로 바둑판에 싸인을 해달라고 이세돌에게 부탁했더니,
"이거 계약서에 없는건데 제가 왜 싸인 해야 합니까?"
하고 끝까지 싸인하는것을 거절해 관계자를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고도 한다.
좋게 말하면 튀는 행동의 소유자고, 나쁘게 말하면 안하무인, 제멋대로인 버르장머리 없는 선수이다.
도 와 예의 바둑을 중시하는 분들은 이세돌의 이런 돌출 행동들에 대해 나무라는 편인것 같고,
반면에 이세돌을 스포츠 선수의 한사람으로 보고 초일류 프로 선수가 좀 튀는것이 오히려 당연한것이 아니냐며 반문 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다.
그런데 원래 천재들은 좀 특이한 면들을 선천적으로 타고 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오직 바둑하나에 모든것을 걸고 집중해야하는 천재들은 아무래도 대인관계나, 사회적응면 등이 좀 떨어지는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닐까?
바둑이 9단이라고 인격까지 9단이길 요구하는하는것은 좀 무리가 아닐른지요...
아인쉬타인 같은 천재역시 사회적응과 대인관계는 거의 낙제점수를 받았지만 그의 도덕적, 인격미숙을 가지고 탓하는 사람은 만나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초일류 천재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생각하고 그안에서 골몰하고 있기에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세상은 그들에겐 시시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일 가능성이 클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훈현 선수, 우리나라 바둑이 천대받고있을때 일본과 중국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면서 응창기배 우승으로 삼류바둑으로 천대받던 한국바둑을 세계 정상급으로 올린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충분한 몫을 했습니다.
이세돌선수, 이창호의뒤를 이어 한국바둑을 세계일류로 지키기위한 중압감, 그 하나만으로도 고생하고 있으며 충분히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일류 선수들... 좀더 관대한 눈으로 바라봐 주는것은 어떨른지요...
한가지만 잘하기도 힘든 세상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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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어렸을적에!...약주드시고...[물론잔뜩취하셜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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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술주정않으면!.....사람이냐 신선이지
님은! 군자이심니다
- 전 술이 약해서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벌개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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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바둑9단에 인격9단이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각자 개성이있기에....... 공감합니다.
한편 이창호 사범이 더욱 돋보이고.
조절해가면서 재미있고 좋은글 올려주세요. ^*^
- 태평역님 반갑습니다. 평안하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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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라 교육의 한계이지요~ 운동선수들은 전혀 공부를 안하고 오로지 운동만 하고~
역시로 바둑선수도 오로지 바둑만 하다보니~ 공동체 생활에 대한 기초교양에 서툴다고 봐야지요~ 어던게 바람직한가는 가치관의 차이겠지만은~ 어느 정도 기본 소양교육은 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만가네 |
저도 반대 의견입니다. 천재들은 천재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프리카펜터 |
저는 입단시험에 교양과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세월만가네 |
프리카펜터님 / 천재를 인정하는 차원이라면 둔재들의 평범함으로 끌어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천재죽이기가 될 겁니다. 천재들은 대부분 교양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
- 걱정 하시던대로 사건이 터지고 말았네요... 실력과 함께 천재성을 죽이지않는 범위에서 어느정도의 기본 소양교육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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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홈에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라님... 평안하시죠?
콩쥐님에게 환영받을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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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기립박수 백번입니다.^^&
- 요즘 힘들어 하고있을 이세돌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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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동감입니다
- 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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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 나시니 반갑군요...그동안 궁금했습니다. ^*^
-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은법인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숙을 좀 하느라 했습니다만 별로 나아진것은 없는듯 합니다. 누군가 나의 안녕을 궁금해 해준다는것은 참 고마운 일인것 같습니다. 매탄객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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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셨군요^^ oink ! oink !
- 꿀 꿀... 방갑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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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루^^& 넙죽 ㅎ1ㅎ1
- 미워할래야 미워할수없는 귀여운 콩쥐님 ^^ 보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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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따따, 올만입니다. 요즘 코빼기도 안보이시길레 무쟈게 보고싶었는데 짜쨘! 하고 나타나시니 방가우이.
| 들풀처럼 |
렐라님은 머꼬요? 대변인? ㅋㅋ |
| 콩쥐렐라 |
음. 댓글을 분석, 구체적정리, 평가 비판, 비난하고자 했으나. 그럴건덕지가 별로 없네요 ㅎ1ㅎ1 |
- 한 6 개월정도 유배생활좀 하고 돌아 왔습니다.... 저를 무쟈게 보고싶어하는분이 있다는것, 인사 말이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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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 박수쳐도 되는거죠~ㅎㅎㅎ
- ㅎㅎ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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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시네요. *^^*
- 아, 나를 헷깔리게 하는분... 오로의 감초 같은 달선공팔님....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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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익는 향기님 아주 올만에 좋은 글 읽습니다.
짧기는 하지만 요점은 다 들어 가 있네요.
천재는 우리네 둔재의 잣대로 재서는 곤란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그렇게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는데 바로 옆에서 천재의 잽과 펀치를 계속 맞은 분들은 속이터지고 화가 나실만도 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이세돌을 나무라는 분들의 말도 귀기울려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도 오죽 답답했으면 그러셨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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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쩜..
- 아잉...쓰시는김에 왕창 좀 쓰시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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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익는 향기님 ,그렇게 넓은 포용력을 가지시다니, 향기님의 덕을 안따를수가 없겟군요..다만 님께서 술만큼은 ,너무깊이안빠졋으면 ..하는 젊은 노파심이 생깁니다. 언제 한잔 합시다~! ^^ |
- 한잔 좋지요... 그런데 벳맨님 혹시 제가 아는 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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