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일기4, 담배를 한 대

icu 라운딩을 하던중
소란스러운소리와 처절한 절규 가 들려 발걸음을 재촉한다..

윤대야~
가면 안된데이~
아직은 안된데이~
내가 대신 간다이~

의사선생님~
우리 윤대 살수 있지요~
녜? 살려주이소~

겨우 23살인 청년은 이미 모든 바이탈사인 상으론..
EKG기계를 찍던 팀은 철수한다.
간호사는 약을 반납준비한다(사망후 절차)

주위에 열댓명 몰려있던 의료팀은 다 가고
40대후반의 어미 만 울부짖으며 뺨을 부빈다.
뜬채인 큰 눈은 뻘겋게 충혈이 되어있고 초점을 잃엇다.
그 눈의 눈물인지..어미는 연신 휴지로 닦는다..

잠시 휴계실로 가있는데
다시 CPR 방송이 나온다.
아까 그 친구 인가보군!

다시 급히 되돌아온다.
이번엔 micu 1번 방이다. 43세의 여자.

이미 열댓명의 의료진과 혼잡속에
주치의는 디피블레이드(영화에나오는 양손에 들고 가슴에 하는 전기충격기)를 하고 새로온 며칠안된 인턴들은 줄을섯다가 베드위로 올라가 인공호흡을 한다. 새 가운들은 피가튀어 엉망이다.

저녁 8시 55분
결국 양쪽 다 끝낫다..

사는것이 참 별것 아닌데..
늘 하던 생각이지만 이런순간엔 더하다.
담배를 한대 피우러 응급실 앞으로 내려간다.

사는동안에
더 열심히 의미있게 살수있도록 노력해야지..
봉사 를 할수있다는 것을 오히려 감사해야겠지.

aica해외의료봉사단의 젊은 일꾼들을 떠올려보며
미소를 짓는다.

4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