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작질"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의무감이라면 베팅처럼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서 글을 올려야한다는 것입니다. 회원여러분 덕분에 방을 얻어

글을 올리고 있다면 외면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나마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서 큰 부담은 없습니다. 저같이 의무감을 느끼시는 나작분이

계실까?^^

*베팅이 도박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팅은 도박이 아닙니다. 베팅을 이용해서 도박을 하는 것이

 도박이겠지요. 베팅은 그냥 말그대로 포인트를 걸고 구경하고 포인트를 돌려받는

 사이버상의 숫자에 불과하지요.

 그런데, 실제는 도박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실제 도박이 되는 베팅이니

 베팅은 도박이고 금지해야한다는 논리입니다. 가장 손쉬운 도박 근절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도박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른 것으로 또 도박을 하겠지요.

 하나의 기업을 거두절미하고 "도박"이라는 낙인을 찍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화투, 트럼프, 윷 만드는 곳을 도박도구 생산업체라고 판매중지 시키는 것과 똑 같습니다.

 타협점을 찾는다면, 오로에서는 충분히 공지를 하고 도박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만약 도박이 발생한다면 법에 따라 당사자를 처벌할 뿐입니다.

 인터넷바둑을 도박이라 한다면 바둑판 만드는 곳도 위치가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바둑의 개념

 결론을 앞글에서 먼저 적어버렸네요. 여러분은 인터넷바둑의 위치가 어디쯤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바둑의 정체성을 정의를 하면, 예술성, 스포츠, 승부, 게임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터넷바둑은 현실의 바둑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사이버상에서

 바둑을 구현하는 것이었지만, 테두리를 만들어보면 인터넷상의 게임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인터넷게임을 바둑의 원리, 개념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봐야하겠지요. 어느 것이 선후인지는

 닭과 달걀 같은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인터넷게임 속에 인터넷바둑이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현실 속의 바둑의 잣대를 가져다 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인터넷바둑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요. 개념상 발목이 잡혀있다면 창조적인 개념이

 도입되지 않아 차세대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저는 분명 통신바둑->인터넷바둑->차세대바둑의 흐름으로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창조적 개념은 베팅, 아바타 등 바둑 외적인 게임의 요소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바둑을 인터넷으로 즐기는 것인가?

 인터넷게임으로 바둑을 즐길 것인가? 개념이 혼재되어 있고,

 이것은 누가 어떻게 개념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정해질 것 같습니다.

 인터넷게임으로 바둑이라면 베팅의 문제가 다른 게임처럼 가벼워질 것입니다.

*베팅의 근원적인 문제

 베팅의 근원적인 문제는 재미라는 것입니다. 재미라는 원동력을 베팅이 가진 이상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나가는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혈기왕성한 사람을 방에다 가둬놀 수 없듯이, 재미란 놈의 속성이 그렇다면

바둑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명분으로 도박이라는 굴레로 잡아둘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재미있으면 돈을 소비하면서도 하는 것이 속성이니까요.

대신, 그 방향을 혈기왕성한 사람을 운동으로 유도한다든지 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책임은 인터넷바둑회사에 있다는 것입니다.

대략, 문제 점들에 대한 저의 의견인데 답이 충분했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