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우가 나보고 독실한 불자라 했다

나는 108사찰 108배를 3년에 걸쳐 했고 답보상태지만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것이 객관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볼 때는 아닐 수도 있다

독실한.

그것의 상반된 어감을 준다.

진솔하고 성실한 의미와 아집과 편견의 의미도 된다고 본다.

그냥 신앙인이면 족할 것 같다

나도 나이가 40이 되기 전엔 예배당에도 엎드렸고 성당에도 엎드렸다

그리고 40 이후에 법당에 엎드렸다

어쨌든 신앙생활과는 인연이 있었다고 봐야겠지만 어느 곳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이 편한 곳이면 인연이거나 종교적 신의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

나는 장남이고 아버지는 기독교적이지만 가정적이지 못해 모계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불교를 택했을지 모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교가 기독 카톨릭 불교에 무속이라 보는데

개인적으론 교리를 떠나 자신에 달렸다고 본다.

신앙생활의 장점은 어느 종교를 선택하든 인간성 회복과 유지에 있다고 보고

스스로 각성하고 다독이며 자신의 신에게 약속하고 의지하는 것인데

사실 신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증명하기 힘들다

아니면 수많은 종교가 난립하고 있겠는가. 기적을 따르지.

기적은 신이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신의 도움(?)으로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인간은 교리에 따라 신에게 영광을 돌리고 감사할 뿐이라 본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도 이룬 사람은 자신이 신이 되고 종교를 무시하는 이유도 된다.

나무랄 일 아니다

인간은 염원을 이룬 것으로 족한 것이다

가끔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의 인격보다 종교적 인지도에 편승하려는 신앙인들이다

하지만 어떤 신을 숭배하고 있다는 것 보다

자신으로 어떤 신을 따르기에 존재함을 알리는 게 바른 신앙생활이라 본다.

나를 따르라

그것은 종을 울리고 목탁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리는 게 아니다

내가 달라져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울림이다

종교는 자아를 돌아보는 시간이지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거나 목적이 아닌것이다

서로의 장단점이 존재 할 것이고

그것으로 우월감이나 불신을 조성하는 건 신앙인이 할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

선하게 보여주고 소통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지금도 법당에 엎드리고 있지만 술 담배 근심 걱정을 짊어 진 지게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