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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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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글은 이세돌 기사의 모난행동을 잘 했다고 두둔하기 위해 쓴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다만 기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이세돌에게 "모종의 조치" 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신 분들께 한번쯤은 좀 다른시각에서 이사건을 바라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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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5-27-2009 방금 들어온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요번 쉰라묜 바둑 대회에서 우승한 이창호 선수가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아 이창호의 행방을 찾느라 온직원이 동원되었고 시상식이 한시간 이상 지연되었다고 합니다. A: 에구 저런, 이창호 선수의 병이 또 재발한것은 아닌가? B: 아니면 무슨 사고 라도 난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요번 쉰라묜 바둑 대회에서 우승한 이세돌 선수가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아 이세돌의 행방을 찾느라 온직원이 동원되었고 시상식이 한시간 이상 지연되었다고 합니다. A: 시상식에도 참석 않해? 많이 컷다 이거지... 개구리 올챙이 시절두 생각해야지. B: 사고? 사고는 무슨 사고. 방에서 디비 자고 있을거야. ---
이창호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바둑대회는 중국리그와 국제대회 그리고 한국의 3대 기전에만 참가 하기로 발표 하였습니다. A: 아 역시 이창호 선수야. 벌써 통이 크잖아. 맞아, 체력안배도 중요한 일이지. B: 큰기전에 전념하고 기타 작은 기전들은 후배들을 위해서 양보한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
이세돌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바둑대회는 중국리그와 국제대회 그리고 한국의 3대 기전에만 참가 하기로 발표 하였습니다. A: 아니 지가 중국 때넘이야? 한국 리그는 참석 않하면서 중국리그는 왜 꼭 참석한다는거야? 아예 중국기원으로 이적 하라고 해. B: 역시 돈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녀석이야. 중국에서 몇푼 더준다고 중국리그는 참석하고 한국리그는 불참을 해? 배은망덕 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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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을 만일 이창호 선수가 저질렀다면 절대로 기사회의 안건에 오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로 보건대 이세돌 선수가 그동안 동료와 선배, 바둑관계자 그리고 바둑계 기자분들에까지도 미운털이 단단히 밖힌 모양입니다. 그동안 평소 언행으로 인해 동료와 선배들에게 점수를 많이 잃었었던게 분명한가 봅니다. 요번 사건은 꼭 바둑세계만 국한 되는 일은 아닐것입니다. 어는 단체건 그곳에 소속된 단원이 대부분의 동료와 선배 혹은 상관 에게 계속하여 미움 받을 짓을 했다면 그가 제 아무리 실력이 탁월하다 해도 그 단체나 회사에서 견디기 힘들뿐 아니라, 쫒겨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입니다. 모르긴 해도 이정도 야단을 맞았으면 아무리 튀는 돌같은 이세돌 선수라 해도 정신을 차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정도 했는데도 부뉘기 파악을 못하면 구제 불능이라고 봐야죠...)
그래서... 저도 이제 바둑계 전체의 분위기가 어떤지는 대체로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몇주전 오랫만에 이세돌선수를 옹호하는 글을 광장에 썼습니다만 그를 또 변호하기위해 다시 펜을 든것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은 다른 점을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예와도 의 바둑이 스포츠로 변신한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습니까? 저는 그당시 바둑이 스포츠로 탈바꿈 하는것에 대해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던 사람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바둑 관계자 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또 스포츠로 분류가 되면 유익한점이 있었기에 심사숙고 하여 결정을 내렸을것입니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어렵사리 체육회의 산하에 들어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왕에 바둑을 스포츠라고 하기로 했으면 한국기원도 바둑이 스포츠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여 스포츠 바둑으로 성공하게 되길 기원했으며 이런 취지의 글도 썼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껍질은 스포츠 라고 천명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바둑이 스포츠로서 성공하기 위한 제반 준비도 거의 없는것 같고 내부 규정도 바뀐것이 별로 없는듯 합니다. 스포츠 선수의 계약서를 보면 깨알같은 글씨로 몇십 페이지가 넘습니다. 선수 생활중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변수에 대해 명시해 놓았습니다. 부상시는 어떻게 할것이며, 다른 팀으로 이적은 어떤 절차로 어떤 보상을 해야하며..., 팀 이외의 경기참여 여부 (예 - 올림픽 참가 ), 어떤 경우 해고 할수있는지... 그뿐아니라 우리가 보기엔 별 시시콜콜한것들 까지도 다 명시되어 있습니다. 바둑도 스포츠로 천명한 이상, 예전의 예와 전통만 운운 하지 말고 프로 스포츠로서의 바둑 답게 구체적인 계약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귀찮은듯 해 보여도, 만일 구체적인 룰과 계약서를 만들어 놓았다면 요번 같은 시끄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각 기전마다 규정이 다르겠지만, 예를 들자면 - 1. 쉰라묜 대회의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는 자동 탈락됨. 2. 본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는 바둑판 5 개, 부채 10 개에 친필 싸인을 해야할 의무가 있음. (싸인에 대한 과외 수당은 없음) 3. 본 대회 의 모든 기보와 중계권은 스폰서와 한국기원에 있음. 4.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본 대회의 시상식에 불참시는 상금의 50%는 스폰서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50% 는 기사회가 대신 수령함. 뭐 이런 식으로 써 놓으면 쓸데없이 얼굴 붉힐일도 없고, 바쁜시간 몇백명씩 모아놓고 투표하느라 고생할 일도 없지 않았을까요....
또 한국기원에 소속된 모든 기사가 한국 기원이 주최하는 모든 기전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지, 아니면 각 개인 선수의 선택인지도 분명히 명시해야 할것입니다. 또 각 선수가 벌어들인 상금에서 5% 공제하는것도 분명하고 구체적인 룰을 명시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돈이 관련된 일을 서류에 명시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묵시적 관례 라고 주장하는것은 좀 이해하기가 힘드는군요.
만일 내도 좋고 않내도 좋은것이라면 기부금 성격인데 기부금 내지 않았다고 뭐라 하는것도 이상한 일이구요.
반대로 기사회와 한국기원에서 상금의 5% 공제는 모든 기사의 의무라고 결정했다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모두다 따르면 될것입니다. 이런 결정이 싫은 사람은 탈퇴하면 될것이구요.
계약서 없이 "알아서 해", "관례대로 해왔는데" 이런 애매모호한 풍토는 이제 개선되어야 할때가 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5% 공제를 한국 기원이 주최한 기전에 대해서만 공제한다던지, 혹은 전세계 의 모든 기전에 대해, 그렇다면... 바둑에서 번돈만? 바투에서 번돈은? 오로에서 익명으로 우승한 돈은? 하여튼 구체적으로 명시하자, 뭐 이런 이야기 입니다...)
기왕에 바둑을 스포츠라고 천명했으면 껍질만 스포츠가 아니라 내면도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바둑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요? 내부 규정, 바둑선수들의 모든 계약과 출전 스케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선수 관리도 스포츠 선수를 대우하듯 하는게 마땅하지 않을 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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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 - 법과 도덕> 5-29-2009 요아래 천원정석 님꼐서 쓰신 글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광장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러분들과 좀더 대화를 나누어 보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대화가 한국기원과 기사회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수도 있을듯 하구요... 말씀의 요지는 "법은 간소할수록 좋은것이니, 바둑에 관련된 일들도 일일히 규정을 세우려하지 말고 도덕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라." 제가 제대로 이해 했나요?
저도 어렸을때 그런데 자라고 나서 세상에 나가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역시 법이 없어도 평화롭게 살수있는 사회,
예전 농경사회의 씨족 사회에서는 동네 어른 들에게 잘못 보이면 거의 생매장 되다 시피 하였고, 그 동네에서 살수가 없어 쫒겨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법이 없어도 도덕과 예절등이 매우 중요했으며 부족의 전통이 어떤면으론 나라 법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도시화 되어 여러 지방의 다른 풍습과 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대도시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 도덕만 가지고는 사회 질서를 유지 하기 힘들게 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도시화 되면서 시골에 비해 정 과 도덕심 같은것이 희미해지고 인심도 각박해 진것이 사실인듯 합니다. 좋든 싫든 이것이 현실이 되었고 우린 이런 현실속에 살고 있습니다. 바둑세계와 바둑 기사들의 단체라고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 노장 기사의 바둑판 사건이나 젊은 초 일류 기사의 언행들을 살펴 봤을때 바둑 프로기사들이라고 해서 일반 사회인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둑판에 싸인 해야 하는것을 예로 든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셨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도의 상, 도덕적으로 보면 수억의돈을 낸 스폰서를 위해 당연히 우승자가 바둑판에 싸인 정도는 해주어야 하는것이 마땅하겠지만 본인이 끝까지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하게 할수도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이런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수도 없는일이고요. 그렇다고 천원정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물잔을 어떤것을 쓰며, 물은 어떤것을 마셔라> 라는 규정까지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 예전엔 대국시 담배를 상대방 얼굴과 맞대고 푹푹 피워 댔습니다. 만일 상대가 담배를 않피우는 사람이라면 담배연기로 머리가 어지럽게되어 정신집중을 방해하는일이고, 더나가 간접살인 이라고 까지 생각됩니다. 또 대국중 휴대폰으로 대화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대국중 전화 한다는것은 상대방에게 큰 실례일뿐아니라 요즘처럼 실 중계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국중 외부와의 대화는 더욱더 문제의 소지가 커질수있을것입니다. 이 두가지만 보더라도 시대의 흐름과 상황이 바뀌게 됨에 따라 법과 규례도 따라 바뀌게 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기원과 기사회도 이런 좀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규례를 만들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1. 선수들의 스케쥴 문제 (국내전, 국제전 - 어느기전에 우선권을 줄것이고, 대국시일이 겹칠시 어떻게 조정할것인지) 2. 어떤 대회에서(국내, 국제, 기타 등등) 받은 상금중에서 몇%를 기금으로 공제할 것인가. 3. 바둑 대회에 참여, 불참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혹은 어느 특정 기전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가? ) 4. 이밖에도 우리가 모르지만 기사들간에 분쟁이나 논쟁이 되었던 것들이 있을것입니다. (대국시 내는 소음, 복장, 몸에서 나는 냄새, 대국자세 - 머리통 바둑판위에 디밀기, 도끼 타법으로 바둑알 놓기, 누워서 신문보며 바둑두기 - ), 개막식, 시상식 참여, 등등 하여튼 뭐든지 문제가 되었던 것들은 한번씩 토의를 하여 규정을 만들든 대안을 내던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문서화 해서 정해놓으면 최소한 이런 일들 가지고는 얼굴 붉히고, 시간 낭비하면서 다투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상식과 도덕이 통하는 사회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차선책이라도 구체적으로 만드는것이 규율과 질서를 그나마 바로 잡을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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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보 3 - 이세돌 중국행> 6-4-2009
생방송 들어갑니다. 쓰리, 투, 원...
" 딸꼭, 힉 딸꾹,,,, 한잔했더니 자꾸 딸국질이 나는군요. 죄송합니다... 그러면 받금 들어온 따끈한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당분간 쉬고싶다던 이세돌 선수가 중국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중국행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중국기원에서는 다른것은 아무것도 않해도 좋으니 와서 바둑만 두라고 했다는군요. 중국기원 마 선생왈: "인터뷰 않해도 조아해, 바둑판에 싸인 아니해도 조아해, 세돌이 버는 상금 100% 다 가져해, 나가기 싫은 기전은 나가지 말아해, 그리고 돈많이 주고 나가고 싶은 기전만 나가해. 그러니 이세돌 선수 오기만 해, 오케이? " (네, 마 선생의 반말투가 조금 걸리긴 합니다만 그건 중국 특유의 화법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시죠)
네, 이 뉴스가 나가자 마자 일본 기원에서도 러브콜이 들어 왔다고 합니다. "마... 세돌상, 짱궈이 보다는 아무래도 니뽄에 오시묜 상금도 훠얼씬 더크고 조치 안쓰무니까? 요즘 우리 니뽄이 세계대회에 나가 우승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쓰무니다. 그래서 일본기원 소속이 되어 다른것 다필요 없고 세계대회 우승만 몇개 해주시묜 특별 보너스로 일억엥 을 따로 드리겠쓰무니다."
네, 이세돌 선수 고민하다 결국엔 중국행을 택하기로 했다는군요. 앞으로는 중국이 바둑의 중심지 가 될것으로 내다보고 기왕이면 큰물에서 놀겠다는 취지인듯 합니다.
아, 그런데 방금 또 소식이 하나 들어왔네요. 이세돌 선수의 중국행 소식이 전해지자, 횬대, 심성, 넝심 등 가장큰 스폰서들이 전부다 한국에서 열기로 했던 바둑대회를 취소하고 중국에서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표면상으론 일인자가 없는 바둑대회에 투자 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왕이면 앞으로 거대 마켓이될 중국에다 대회를 열어 광고를 하겠다는 꿍꿍이 속인듯 합니다. 네 한국기원 똥줄이 타는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것 같군요... 후 후 훗...
아, 이건 또 몸니까... 또하나의 러브콜이 들어 왔다는군요.... 아 하... 이세돌의 징계 여부를 물을때 반대표를 던졌던 몇십명의 젊은 기사들이 이참에 아예 썩을 대로 썩어 구제불능, 개혁불능인 한국기원을 대적할만한 새로운 바둑협회를 창단하자는 제의를 했답니다. 물론 초대 협회장엔 이세돌선수를 추대 했다고 합니다. 실력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새로운 프로바둑협회를 하나 창단하겠다는군요. 어떤 비지니스든 독점보다는 역시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한다는것은 당연한 이치라 하겠습니다. 프로 바둑 사업도 앞으로 경쟁이 벌어지게되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한국기원역시 스스로 개혁하고, 바둑고객을 위해 좀더 참신한 서비스를 들고 나올것 같습니다.
이세돌 선수 궂이 머리숙이고 한국기원과 화해 하지않아도 선택할 폭이 넓은것 같네요... 잘됬네요... 요번 기회에 화~악 다 뒤집어 어퍼뿌리고 새로 시작해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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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4 - 이세돌 4대 죄목 판결문> 6-9-2009
이세돌의 4 대죄목에 대한 판결문이 발표 되었습니다. 길게 써봐야 읽기만 귀찮아 하실것 같아 CEO 용으로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당연히 내야할 중국 리그 상금의 5% 를 한국기원에 내지 아니한 죄 판결문: 한국기원 소속 기사는 상금으로 번 모든 돈의 5%를 내야할 의무가 있다는 규정이 없음. 자진해서내는 기부금을 강제로 징수하려는것은 상식적으로 보았을떄 한국기원측의 횡포라 여겨짐.
2. 시상식 참여에 불참한 죄. 판결문: 이런걸 법정에 가지고 온 자체가 법정모독에 해당함. 개인 사정으로 당연히 참석 못할수 있음.
3. 한국리그 불참한 죄. 판결문: 한국기원 소속 선수로서 현재 어느기전에 참가 하느냐는 각 개인의 선택권으로 되어있음. (이런것을 가지고 소송을 한 한국기원에 벌금 1억원 낼것을 선고함)
4. 이세돌 선수가 기전에서 남긴 기보의 중계권및 차후의 사용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판결문: 법정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는 사실 이것 하나정도로구만... 이세돌 선수가 출전하여 상금및 기전료를 받는이상 그가 둔 기보의 권리는 한국기원과 기전을 주관하는 스폰서에게 있다고 볼수있음. 기전료와 상금이 바로 그 기보에 대한 대가라고 사료됨. 만일 권투선수나 골프선수가 자신의 펀치와 자신의 샷은 내것이니 중계하지 말라고 하면 얼마나 웃끼는 짜장 아니겠는가? (이세돌선수가 형 과 개인적으로 바둑을 둔기보는 개인의 것이고 얼마든 소유권을 주장할수 있고, 책으로 낼경우 모든 기보의 저작권을 주장할수 있을것임) --- 네, 결과적으로 보면 3:1로 이세돌의 판정승이라 할수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쟁점들을 한국 기원이 패소함에 따라 한국기원의 입지가 약해졌고 그책임을 누군가 지고 사퇴해야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그럼 도 와 예에 대해 이야기 해보실까요?> 6-12-2009
그럼 도와 예 에 대해 이야기 해보실까요? 이세돌 선수가 징계받을 만한 구체적인 죄목을 세가지만 제시해 주시길 부탁 드렸습니다만 아직 한가지도 제시를 한분이 없군요. 대부분 하는 말이 이세돌 선수의 시상식 불참, 바둑판에 사인 안하기, 기전불참 등등… 가만히 보면 좀 건방진 말투와 행동이 주된 타겟인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도 와 예를 중시하는 바둑세계에서 버르장머리가 없다는것입니다. “범법 행위라고 볼수있는것은 못찾겠지만,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서 그동안 이세돌 선수의 언행은 예 에 어긋나는 건방진 행동을 여러번 하였다.” 이거죠. 맞습니까? 좋습니다. 이세돌선수의 이런한 언행과 태도가 만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도와 예를 중시하는 한국실정에서는 여러 사람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는점에서 문제가 되었다는것은 인정 하겠습니다. 그럼 요번에는 바로 여러분이 외치시는 도와 예를 가지고 대화를 한번 해보시기로 하시죠.. ”이세돌 선수의 말투와 행동이 건방지다” 그럼 당신들은 이세돌 선수에게 예의를 갖추고 대해 주셨나요? 명인, 국수 라는 타이틀은 이름 뿐인가요? 명인 이나 국수 는 도와 예를 상징하는 바둑의 최고 타이틀입니다. 어느분야건 그분야의 최고수 에게는 그에 걸맞는 대접과 예우를 해주어야 마땅한것 아닐까요? 어디서 명인과 국수에게 이리와라 저리가라 하면서 반말로 명령하십니까? 예전 일본의 명인, 본인방 앞에서는 다른 기사들이 감히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아,,, 왜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 일본 이야기를 지금 하냐고요? 흠… 옛날 의 도 와 예를 먼저 들먹이면서 이세돌을 나무라신분이 바로 님이 아니시던가요?
명인에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셨는지 여쭙고 싶네요... 한나라의 최고수 기사에게 반말로 이래라 저래라 하신분들은 이세돌 선수의 매너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세돌 선수의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가지고 제일 열을 받아 하셨는데… 그러면, 당신들은 바둑의 초일류 선수인 이세돌에게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셨나요? 초일류 선수에게 이류, 삼류 선수들이 받는 개런티나 대국료를 주면서 뛰라고 한다면 프로 세계에서 그게 말이나 됩니까? 초일류 선수에게 이런 부당한 요구를 하는 다른 프로 스포츠를 보신적이 있나요?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서 동료들을 위해 강제로 뛰라는게 말이 됩니까? 이런건 날강도들이나 하는짓 아닙니까? 남의 재산을 공짜내지는 헐값에 가지려고 하는것이 깡패와 무엇 다릅니까? 이세돌에게 있어서 “시간” 은 바로 그가 가지고있는 최고의 재산입니다. 최고수 프로의 시간을 얻고 싶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내고 요구하라 이겁니다. 작년에 투자의 귀재라고하는 워렌 버펫 과 점심식사 한끼하면서 이야기 나눌 권리를 경매했는데, 모니쉬(Mohnish) 란 사람이 $650,000 을 내고 구입했습니다. 그는 온가족과 함께 워렌과 점심을 같이하고난후 “그돈이 한푼도 아깝지 않았다” 라고 했다는군요. 올해 경매가는 얼마인지 아십니까? 올해의 점심식사 권리권은 중국인 자오(Zhao) 라는 사람이 자그만치 2백 십만불을 주고 샀다고 하는군요. 혹시 아시아나 유럽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한번 모시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아십니까? 타이거를 한번 초청하려면 상금이외에 3~4백만불의 참석해주는비용 (appearance fee) 을 따로 내야합니다. 물론 이세돌선수를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는것은 좀 무리일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바둑 분야 최고수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할 생각을 해야하는게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당대 최고의 선수를 싼값에 데려다 쓰려고 했는데 거기에 반대를 하니까 나쁜놈, 매국노등으로 몰아가는게 타당한 일입니까? (처음 몇번은 그나마 예의상 나가 주었지요) 최고수의 귀한 재산 (시간)을 공짜내지는 헐값에 먹으려다가 반기를 들자 떼거리로 몰려가 이세돌을 매장시키려는 당신들이야말로 깡패같은 자들 아닙니까?
조폭들이 초절정인기 가수에게 택시비는 줄테니 우리 나이트가서 노래 한곡만 부르라고 공갈 협박하는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사내 대장부 답게, 딱 부러지는 시원한 변론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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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술익는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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