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크리스마스 파티에 갔었습니다.

몇백명의 사람들이 왔고 식사는 둥그런 테이블에 열두명씩 앉았습니다.

그때 공교롭게도 8명 정도가 같은 회사 사람들이 었고 나머지 4명은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었습니다.

서로 인사는 했지만 같은 회사에서 온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머지 네명은 별로 할말도 없고 해서 주로 듣고만 있었는데, 사실 그때 좀 소외당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도 12명 전부다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면 서로 인사하고 돌아가면서 대화를 했을것이지만 서로 친한 8명이 대화를 주도하다 보니 나머지 4명은 별로 이야기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의도적으로 자기들 끼리만 놀고 우리를 왕따 시키려고 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저 별생각없이 자기들끼리 재미있게 이야기 한것 뿐입니다.

요번에 나도작가방 과 오로광장에 대한 토의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장면입니다...

이와 비슷한 감정이 광장에 글을 쓰시는 몇몇분들과 독자분들 마음속 어디엔가 흐르고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느 단체나 집단의 일부일때는 잘 못느끼지만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외부 분들은 소외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것이 요번 토의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큰  문제점이었습니다.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너무 끼리끼리 만 논다는 것이지요.

물론 나작 분들이야 일부러 그러지 않으셨겠지만 밖에서 보는 분들은 충분히 그렇게 느낄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것은 글을쓰는 자유나 권리 의 문제 이전에 오로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 고려해 볼만한 사안인것 같습니다.

나작회원분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고 친해지면서 동우회 비슷한 성격이 된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느 동우회에 소속된 한분이 광장에 별로 재미없는 글을 쓰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동우회 분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와 점수를 주고 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것이 합법적이고 아무런 잘못도 아니지만 공연히 뭔가 좀 씁쓸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작방이나 잘지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앞으로도 광장에 글을 계속 올릴것입니다.그러나 제가 광장에 글을 올리면 앞으로는 다른 나작 분들은 제글에 댓글을 좀 삼가해주시고 점수도 주시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인기가 없어서 별로 써주지도 않았지만 - - ;;)

제 생각에 동의 하시는 나작분들께서도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나머지 다른 의견들을 종합해 보겠습니다.

1. 일반인들보다 그래도 글을 좀더 잘쓰는 나작 분들이 광장에서도  글을 많이 올려 상을 독식해가니 글을 잘 못쓰는 분들은 아무리 써봐야 점수도 않나오고 사기가 저하되어 글 쓸맛이 않난다.

제안 - 광장지기님,  참신한 신인 발굴 차원에서 별도로 지난 3개월간 한번도 주간 매니아에 당선이 않된 분들중에서 매주 "신인상" 3분정도 뽑아  오로볼과 포인트를 주시면 좋을듯합니다.  꼭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한사람이 너무 많은 글을 올린다. (혹은 절제 가 필요하다.) 

이것도 검토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창에도 도배금지 조항이 있지 않습니까?
오로광장에 일주에 올릴수 있는 글의 갯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개인 적으로는 별로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할 경우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3. 나작분들이 광장에 글을 쓰는 것은  나도작가 코너를 만든 광장지기님의 의도에 위배된다.

이것은 광장 지기님의 솔직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4. 내용이 없다. 내취향에 맞지않는다, 글좀 잘써라, 그걸 글이라고 썼냐...- - ;;

이런 댓글 다신 분들은 솔직히 반성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오로동네에 한두분 제외 하고는 다 똑같은 아마추어들입니다.  다만 나작과 광장에 글을 쓰시는 분들은 못쓰는 글이지만 나름대로  글을 써보려고 낑낑대며 노력하고 시도한다는 차이뿐입니다.

자신은 글을 써볼 시도조차 안하면서  남들이 애써서 쓴  창작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토론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토론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반대 하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하더군요.
별것도 아닌 토론주제 였지만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