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바둑은 자신 밖으로 나가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자아의 문을 열게한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자폐 (自閉) 라는 증상은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이 표현의 도구로 활발히 사용되면서 오히려 소통을 저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할 수 없어 자기자신만을 향해 행동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자아가 움츠려 들고 자기 도취에 빠지게 하여 사회성 결핍을

막기위해 사회적인 치유시스템이 필요한바 감성교육으로 바둑은  충분한 역활을

할 수 있다.

바둑을 잘두는 것과 못두는 실력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 몇가지 룰만 알게 되면

바둑을 즐기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인과 목수에게 집을 그려 보라고 하면 어떻게 그리는 줄 아는가?

보통의 경우에 우리는 지붕부터 그리는 경험이 많지만, 목수는 집을 짓는

순서에 따라 그림을 그린다. 터를 다지고 석가래를 놓으며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얹고 지붕을 그린다.  사유라는 생각의 힘은 논리에 기반한다.

하지만 논리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혼과 지식의 교감체계처럼 감성적인

텃밭이 있어야 한다.

바둑판은 19路가 말을 하듯 길은  스스로에게 떠나 스스로에게 들어가는

여정이다.

현재 감성교육으로 배우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아직 교육초기 이지만,

학습시간은 바둑지식을 전달을 넘어서서 개인 고민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단계에 와 있다. 오히려 시간과 횟수를 늘여주기를 바랄 만큼 감성적인

터치가 이루어졌다. 몇번의 만남으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나오는 것은

사랑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서로의 깊이이듯 바둑 또한 그 배움의 길이가

아니라 배움을 나누는 깊이이다.

요즘에는 굳힘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날일자나 눈목자 한칸 등의 굳힘의

지식보다는 나를 어떻게 굳혀야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 관계를 다져 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바둑의 굳힘의 다양성 또한 나의 취향과 관계를 통해

선택되어지는 관계의 굳힘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내자신의 굳힘이  형제, 자매,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벌림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이야기는 좋은 카운셀링의 소재가 된다.

전체 11주 77일 간의 여정으로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