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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의 습용
2007-06-12 오후 4:22 조회 12182추천 8   프린트｜스크랩

 

바둑을 보면 정말 어렵게 어렵게 신수들이 나온다.

그 신수라는 것이 한번 사용하면 이내 효용이 떨어져버린다.

정수로써 자리 매김을 할지는 모르나, 新수로서의 가치는 현격하게 떨어져버린다.

신수가 나오면 금방 신수를 조금의 남김없이

마치 식인물고기가 먹이를 먹듯이 분해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수라는 것.

너무나 힘들게 탄생한 산물일 것이다.

아무리 그 노력을 헐값으로 매겨도 결코 싸지 않을 것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새로운 수고 좋은 수더라도

처음 만들어 내기 어렵지 이해하고 따라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초절정의 프로 고수가 만들어 낸 신정석이라도 동네 하수들이 마구 사용하나 말이다.

 

인생도 바둑처럼 그렇게 살면 안될까?

비록 새로 깨닭기는 어렵겠지만

무수히 많은 선인들의 지난 깨닭음을 그냥 자기 것으로 사용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사용하면서 마음 편히 지내면 안될까요?

 

 
┃꼬릿글 쓰기
헛된소리 ｜  2007-06-13 오전 1:48: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인들의 오랜 인고를 거친 깨달음. 그것의 실천. 그거이 참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다덜 알고는 있는 일인디... 우리들의 욕심이 한이 없다 보니 나를 떠나서는 말이 안되것지만도 오직 나만을 위하여, 오직 나의 가족만을 위하여 생활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갈수록 없어져 가나 봅니다. 그러한 모습이 쌓여 가면서 더욱 힘든 세상이 되어가는 것 아닌지...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헛된소리 ｜  2007-06-13 오전 1:5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인들께서는 선하게 살아야 한다 하셨는데 선하게 살면 바보 취급 받는 세상. 뭐 하나라 할지라도.. 남들 다하는데 내가 뭐 등신인가!!! 에라 나도 그렇게 하자.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선인들의 가르침은 다 바른 것인디... 나의 삶은 갈수록 그것에서 멀어져 가는 것 같아 슬퍼집니다.  
이쁜바둑돌 ｜  2007-06-13 오전 7:5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헛된소리님 같이 울어요..엉엉~~~  
헛된소리 이제는 눈물샘도 말라가는것 같아서 더 슬프네요 ㅜㅜ
술익는향기 ｜  2007-06-13 오전 8:2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깨달음은 이미 불경과 성경에 나와있는데, 고것을 "나의 깨달음"으로 만드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네요... 그리고 깨닫는다는것은 참으로 신비스러운일 같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들어 한사람은 깨닫는데 한사람은 전혀 기별도 않가니...

또한 헛된소리님 말씀처럼 깨달음을 얻었으면 그꺠달음을 가지고 사랑과 자비로 나의 삶속에서 살아봄으로 내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평생걸리는 작업인것 같네요...  
헛된소리 깨달음을 얻기에는 전 아적 많이 것두 엄청 많이 모자란 것 같아요 ㅜㅜ 제 스스로 부족함이 많으니 불만이 많을 수밖에 ㅜㅜ
아름★다움 ｜  2007-06-13 오전 9:5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에서는 무엇이 신수인지 파악하기가 일단 힘들고, 알았다해도 바둑의 신수처럼 쉽사리 따라하기 힘든,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헛된소리 전 남을 제어하려고는 하는디 스스로를 제어하는것은 참 힘드네요ㅜㅜ
맥점구사 ｜  2007-06-13 오후 3:2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과 한판의 바둑, 비교 불가 합니다  
맥점구사 ｜  2007-06-15 오후 12:4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습용(襲用) , 어려운 말이라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읽다.
한자 한개 배웟습니다.  
오래된정원 ｜  2007-06-15 오후 10:0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신수...
감히 들었다 놓았다 할 용기조차 못냅니다..

인생...
이미 선인들이 지혜로운 삶의 길이라고 열어보여준 그 앞에서도
다른 길로 들어서는 어리석음을 먼저 치료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의여정 ｜  2007-06-19 오후 2:5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주제넘은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우린 이미 선각들이 닦아놓은 길 위로 편히 가고 있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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