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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
2008-12-14 오전 11:07 조회 5122추천 11   프린트｜스크랩

註: 5년여 전에 시를 한번 써 보겠다고 쓴 글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바보들의 행진>..

     그런데 그 글을 못 찾아서 기억을 더듬어 다시 써 봅니다.

.......................................................................................................................

                 바보들의 행진

 

한무리의 바보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바보면서 바보인지 모르는 바보들

바보인줄 알지만 바보가 아닌척 하는 바보들

바보가 아니면서 바보인 척 하는 가짜 바보들

바보가 아예 뭔지도 모르는 바보들...

이런 바보 저런 바보 온갖 바보들이

무리지어 어디론가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바보들이라 열도 안 맞습니다.

손 동작도 안 맞습니다.

발 동작도 안 맞습니다.

방향도 안 맞습니다.

그저 제멋대로 행진합니다.

하나, 둘, 셋 구령 소리만 제대로 입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는 행진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바보들은 모릅니다.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그저 앞으로만 가려고 할 뿐입니다.

하나, 둘, 셋...하나, 둘, 셋...하나, 둘, 셋

구령 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덩달아 바보들의 행진도 점점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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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며 ｜  2008-12-14 오전 11:17: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리지어 어디론가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방향도 안 맞습니다.
그저 앞으로만 가려고 할 뿐입니다.]

바보라서 해석이 잘 되지 않습니다.  
3쿠션 억지로 해석하려고 하지 마세요..시는 마음으로 느끼는게 아닐까요?
멀리보며 이 글은 제가 쓰고 있는 [꼴찌랍니다]의 내용과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3쿠션 그렇습니까? <꼴지랍니다> 제목이 좋군요. 같은 사람이다 보니 냄새가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ㅎㅎ
멀리보며 [억지로 해석하려고 하지 마세요..]<=보다는, 찬찬히 다시 한번 읽어 보시고 생각해 보세요. 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3쿠션 많이 꼬이시긴 한 모양이군요.. <인민재판식 댓글>이라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 분이 타인에게는 배려가 부족하다고 하시면.. 그런걸 <이율배반>이라고 하지 않나요? 이러다 또 말다툼하겠네.. 그러니 자꾸 꼬투리를 잡지 마세요.
멀리보며 하하하 그 참 말하기가 이리 어려워서야 ......... 에구 순수하게 보세요.
3쿠션 네 그래야겠지요.
당근돼지 ｜  2008-12-14 오전 11:35: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감상하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3쿠션 당돼형님 감사합니다.^^*
멀리보며 ｜  2008-12-14 오전 11:35: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가 나름대로 해석한 내용은
구령소리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고.

여러 바보들은
개개인들에 대한 비유로 본다면
사회의 여러 종류의 직업 중에서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나름의 전문가가 되어
전혀 다른 분야의 길을 걸어 간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대략 이렇습니다.^^  
3쿠션 음..그럼 글쓴이의 생각을 말해 드릴께요.. 세상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나름대로 풍자한 글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기 바로 전에 후회한다고 하더군요..또는 바보처럼 살았다고 자책한다던지 말이죠.. 그런걸 나름 시로 써 보겠다고 옛날에 한두번 끍적거려본 것입니다.
멀리보며 [세상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요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일등과 꼴찌가 상존하는 세상에서 손바닥에서의 꼴찌가 손등에서는 일등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멀리보며 표현을 무엇으로 했는가에 따라서 포장이 달라지겠지만 담겨 있는 내용은 얼추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3쿠션 ㅎㅎ.. 오랜만에 멀리보며님하고 비슷한 동감 부분이 생겨서 좋군요. <꼴지랍니다>좋은 제목이라고 말한게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 아닙니다.
멀리보며 저 꼴찌가 바로 바보로 둔갑이 되면 같은 말이 되잖아요.ㅎㅎ
3쿠션 그런 느낌이 와서 제가 <꼴지랍니다>라는 제목이 좋다고 말한 것입니다. 뭔가 통하는걸 직감했거든요.
youngpan ｜  2008-12-14 오전 11:36: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본줄 모르는 바보가 가장 심각하죠....ㅋ  
멀리보며 바보가 바본 줄 안다면 그것은 이미 바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세상 사람들 모두를 바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바보이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라고 발버둥치는 사람들도 있고, 바보라는 것이 그리 나쁜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때로는 괜찮은 단어로도 쓰입니다.
3쿠션 바보가 무엇이며, 어떤 바보들이 있는가? 등등 바보에 관한 대화만 해도 엄청 많을 것 같네요.^^*
youngpan 세상의 이익에 바보가 되면 그것은 멋진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 체질에 정보가 없는 것은 정말 억울? 해 하지도 못하고 곧장 병원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아니 통탄하리요..
U리창엔B ｜  2008-12-14 오후 12:14: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보가 아닌척 할정도면 바보가 아니고, 바보가 아닌데 바보인척하면 천재고,바보가 뭔지 모른다고 해서 꼭 바보라고는 볼 수 없으니...바보는 아무도 없군요.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걍 살아가지요 모~  
3쿠션 와우~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멋진 해석입니다. U리창엔B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반갑네요.^^*
대포사랑 ｜  2008-12-14 오후 12:17: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쩐지 살아온길을 돌아보니 나도 바보중 한명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제식훈련은 제대로 되어있슴니다 .육군병장에다 과거 교련시간에 훈련많이햇음으로. 참으로 나를 뒤돌아보게하는 좋은 글입니다.난참 바보처름 살았군요 라는 유행가도 생각나고  
3쿠션 대포사랑님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면 소주는 대포사랑님이 사주시는거죠? 그러시다면 여름뜰님하고 같이 가는걸 모색해 보구요.ㅎ ^^*
대포사랑 항상 스탠바이 하겟습니다
오방가 ｜  2008-12-14 오후 12:38: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으음..두분이서 밤을 지새우고 아침까지 토닥토닥?(의견을 주고받음) 하시더니 통하셨군요. 보기 좋습니다. 개성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분들이네요ㅎㅎ
재미있는 시 즐감했습니다.  
3쿠션 오방가님 감사합니다.^^*
태평역 ｜  2008-12-14 오후 1:53: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러 인간 군상들이 제 각각 제 길을 따라 죽음을 향해 세월따라 흘러가고 있는데,
나는 어느길을 따라 어디쯤 흘러가고 있을까....?
다만 나는 나 가는길에서 사랑의 흔적들이 수없이 많이 찍혀있기를 갈망해본다. ^*^  
3쿠션 동감합니다.. 태평역 형님 감사합니다.^^*
한개1EA ｜  2008-12-14 오후 3:35: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찌 전부들 자신을 바보라고 하누.
난 바보가 아니라 생각하는데
나 혼자만 이리 생각하면 내만 바보인가.
그래도 난 바보는 아녀
즐감....  
3쿠션 ㅎㅎ.. 한개님 그런 말 하시는 것보니 화 안 내신다는 가정아래 <바보인 줄 모르는 바보>가 아니신가 쪼매 생각이 드네요.^^*
한개1EA 내가 바보면 쿠션님도 바보야 ㅎㅎ 3=3=3=3 3=3
3쿠션 내가 바보 짓 하는 것 잘 아시는 분이니 당연한 말씀..ㅎㅎ^^*
저격병 ｜  2008-12-14 오후 3:39: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시는 참여시, 혹은 주지시로 읽혀지는데 사회가 팍팍해지면 이런 현상이 더 벌어지지 않을 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주제에 다분히 해학적이고 메시지를 던져주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읽었습니다.  
3쿠션 아..이 글을 시라고 불러도 되는 모양이군요. 사실 이런 면에는 자신감이 없는 분야라.. 감히 시라고 쓰지 않으려 했는데.. 여름뜰님의 시에 대한 해석을 듣고 용기내어 써 보았습니다.. 저격병님 의견 감사합니다.^^*
오방가 바보가 화해 무드를 만들어 주네요.고마운 바보! 기특한 바보!
달선공팔 잉? 자꾸 바보바보바보바 하문 듣는 보바가 싫어 하잖아욤^^
달선공팔 ｜  2008-12-14 오후 4:08: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전 바보랍니다.

주변의 남들이 바보같데요. ㅠㅠ  
3쿠션 이번에는 늦게 오셨군요..음..남들이 그런다면 증세가 심각하네요.(썰렁 유머임).. 착한 바보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도리어 나를 포함한 많은 바보들중에서 바람직한 바보가 아닐까요?ㅎㅎ ^^*
오방가 바보? 맞아요 (입을 가리고 킄킄)
달선공팔 이궁^^어제 일하누라 한숨도 몬잤더니...오널 직장가서 일끈내구 잠시 잠잤는디...잠시였는디..잠시였다고 혼자 착각이었네요. 이제 일어났네요^^
달선공팔 한시간두 더 잔거 가타욤^^
달선공팔 오방가님은 바보 친구래요^^
예뜨랑 ｜  2008-12-15 오전 10:34: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젠 주일이였고 오늘 들어와보니 온통 바보라는 단어만 수북이 쌓였네요...제가 바보처럼 사람았군요의 한사람인데 어찌 알고서.....  
3쿠션 저도 바보라는 단어를 여러번 쓰고 읽다보니..뭐가 뭔지 통 모르겠네요.. 바보같이..예뜨랑님 감사 ㅎ ^^*
자미나무 ｜  2008-12-15 오후 12:50: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문제제기하셨던 쿠션님이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님의 글들을 틈틈이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초기에 올리신 두번째 글을 보고나서, 아하, 느낌이 왔습니다. 젊었을 때의 행적들이 저와 비슷하셨단 걸 발견한거죠. 그래서 그랬을까요? 잘못됐다고 느낀 점을 그냥 좌시하지 않았던, 청춘의 시절에 배어있는 성향이 아직 내재되어있는 게지요.  
3쿠션 아..네 청춘 시절에 성향이 아직도 내재되어있다. 그런 생각까지는 못 하고 있었는데 님의 말을 들으니 정확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미나무님 말씀을 들으니 저랑 성격이 정말 비슷하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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