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상반기말이라서 한잔했습니다. 딸꾹~

술마시는데 꼭 상반기말이라는 이유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럴듯한 꺼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정이 달랑달랑한 무렵 빈집으로 가기위해서 오르막을 오르고 있습니다.

막연한 그리움이 생기더군요.

'바둑으로 돌아가면 행복할까?'...

하수인 저에게도 바둑은 그런 곳입니다.

프로기사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짐작컨데 바둑은 그들에게 하나의 세계(하나의 공간적이라는

의미로)일 것입니다. 소반 크기의 바둑판이지만 그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을 것 같습니다.

바둑을 인생의 일부분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도 그리움을 느끼니 말입니다. 

드디어 단위와 랭킹을 비교해봅니다.

위의 그래프는 랭킹 50위 안에 있는 기사들의 단위를 표시한 것입니다.

즉, 50명중에 각 단별로 어떻게 분포하나 하는 것입니다.

처음 생각은 9단이 많고 또 초반 돌풍이라고 하니 저단진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9단이 압도적으로 많은 분포입니다.

생각해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현재 랭킹의 정상권 기사들이 모두 9단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6단이 많습니다.

또 1-2단이 금방 입단한 기사라고 생각하면 절대적으로는 아니지만

3-5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9단중에 헛수가 많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해봅니다.

그냥 무늬만 9단인 기사들이 많지 않을까?

만약 9단중에 50위안 랭킹에 들어 있는 숫자와

다단위의 숫자를 비율로 산출해보면 9단의 헛수 비율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프의 비율은 각단의 랭킹 50위 안의 기사수를 그단위의 기사수로 나눈 것입니다.

각 단에서 랭킹 50위권 안의 기사를 얼마나 배출했냐하는 것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다시피, 의외로 9단이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9단이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의외로 6단의 비율이 눈에 돋보입니다. 

역시 앞의 그래프처럼 6단에서 많이 배출을 했네요.

두그래프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나 똑같은 결과입니다.

폭만 다를뿐 복사해 놓은 듯 그래프가 똑같네요.

자료를 만들다 보니 9단에 헛수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은 짐작에 불과 했고

저단진이 약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9단의 실력은 여전히 녹녹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