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만수"코치가 팬티만 입은체 야구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인천 문학 구장이 만원이 되면 팬티를 입고 돌겠다고 말한 것을 지키기위해서였습니다. 58년생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50세일텐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쇼맨쉽이 뛰어나다고 해도 나이 오십에... 다른 사람은 이만수 코치의 행동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큰 부러움을로 다가옵니다. 왕년의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10년간 미국 생활. 귀국후 타향에서 코치생활. 이만수 코치의 생활을 연민으로 보자고 한다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만수코치는 그런 마음이 없나봅니다. 야구가 있으면 미국도 조국과 다름없고 타향도 고향과 다름없나봅니다.

54년생인 김재박 감독이 감독생활한지가 오래이고 벌써 한국야구에서는 명감독으로 자리를 잡았고 동갑인 김성한, 후배인 이순철, 선동열도 감독을 했거나 감독으로 있는 걸 감안하면 벌써 감독을 할 나이가 지났는 고참 연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일을 해낸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 부럽습니다. 야구의 인기부활을 위해서 그정도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리고 42년생 김성근 감독도 최고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코치의 그런 행동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순전히 나이로만 본다면 상당히 보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감독과 코치인데도 말입니다.

이만수 코치는 정말 중요한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팬들이 없는 야구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팬들과는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바둑이 지난 10년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누렸지만 팬들에게 다가온 면에서는 상당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팬들도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줄어만 가는 바둑팬의 숫자를 세월 탓이라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이만수 코치와 함께 같이 팬티만 입고 달린 팬들.. 그리고 환호하는 만원의 팬들... 바둑도 그런 팬과 기사들이 하나되는 그런 모습이 될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