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기사와 일류기사

프로기사와 연구생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공부의 양의 차이일까?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바둑에서 말하는 "기재"라는 건 과학적으로 뇌의 어떤 활동을 말하는 것일까?

분명 바둑에는 재능의 차이가 있습니다.

바둑입문 초기에 보면 공부의 양과 관계없이 확실히 같이 시작해도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사람들에게 기재가 있다. 기재가 없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런걸 보면 "기재"라는 것이 실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생에서 프로기사가 될때

그 차이는 한번 더 나타납니다. 그렇게 열심히 바둑공부를 하는데도

분명 차이는 존재합니다. 바둑이라는 것이 암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무언가 뇌의 작용이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증거로

컴퓨터를 보면 압니다. 바둑에서 만큼은 기억력을 바탕으로한

컴퓨터는 힘을 못씁니다. 많은 자료를 넣고 선택하는 방식으로는

고수가 못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3선과 4선은 같은 가치를 지닌다라고 합니다.

컴퓨터는 그렇게 판단하겠지요.

그런데, 바둑이라는 것이 4선과 5선으로 밀때

5선이 유리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기억과 선택이라는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차이가 고수들의 기력차이를 만들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바둑을 공부하면 수많은 자료가 머릿속으로 들어옵니다.

연구한 것, 놓아본 기보 등등

그것을 선택한다기보다는 머릿속에서 어떻게 혼합해서 새로운 하나를 꺼집어내는가?

하는 문제라 봅니다.

이때는 어떤 것이 작용할까...

각종 경험(생활경험)과 바둑관이 작용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다가 바둑에서 많이 배운다고 하지만

반대로 경험도 바둑에 투영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기사들이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바둑에 한정한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바둑관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바둑을 공부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기력이 느는 것은

그런 학습한 데이타에 인생경험이 첨가되면서

그 고리가 제대로 형성되어 운영의 실력이 느는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초일류 고수는...

그것... 공부한 것을 어떻게 고리를 연결해서

가장 최적의 수를 찾느냐는 것 같습니다.

그 "고리의 연결" 이것이 "기재"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