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적습니다.

월간바둑이 요즘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월간바둑도 눈길을 잡습니다. 예전에는 대충보고 처박아두는 신세를

면하지 못하던 월간바둑임을 생각해보면 나름 많은 이쁨을 받습니다.

이번 9월호에 실린 바둑에 대한 의식조사에 대해서 의견이 있어 잠시 적습니다.

바둑인구 7백만명...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헛수임을 압니다.

그중에 지난 1년간 바둑을 둔적이 없는 사람이 40%정도 되니

4백만명정도가 바둑인구라고 추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축구할 줄안다고 축구인, 축구팬은 아니잖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바둑인을 최소로 잡는다면

인터넷바둑에 가입해서 어느정도 대국을 하는 사람이 실질적인 바둑인이 아닐까합니다.

그렇게 하면 10만명정도 될까요?

그리고 지금 바둑의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각곳에서 하고 있지만,

실상 바둑이 힘을 써지 못하는 것은

바둑을 배워도, 바둑 고수가 되어도 자랑할때가 없는 것입니다.

같이 어울려 바둑두는 분위기가 아니기때문에 외면 받는 것입니다.

골프든, 테니스든 요즘 유행하는 운동은 어디가서 자랑할때가 있잖습니까?

잘한다면 다들 부러워하고 말입니다.

요즘은 바둑 잘둔다하면, 그래 어려운거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독특한 거 하네... 옛날에는 유행하던건데.. 고리타분.. 이런걸로 귀결되지요...

이번, 바둑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그런 것을 읽어냈으면 합니다.

비둑이 바둑두는 사람들만의 것이로 갇히지 않고,

좀더 대중화가 되어서 쉽게 입문할 수 있고 또 쉽게 고수로 가는 방법이 제시된

그런 바둑 말입니다.

지금은 골수인 고수들만 바락바락 기력향상에 노력하니 바둑산업도 시장이 넓어질 일이 없잖습니까?

상위 1-5%되는 고수들을 상대로 파는 것은 충성도는 높아 팔기는 쉽지만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나머지 95-99%를 위한 바둑사업을 한다면

팔기는 어려워도 시장은 넓지 않습니까?

결국은 하수를 중수를 만들고 중수를 고수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 바둑산업이 가야할 길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동력이 있어야겠지요...

^^ 저는 그것을 자랑이라고 봅니다~